유니클로 "내년 봄·여름 시즌 '라이프웨어' 브랜딩 강화"

에어리즘·베이직·진·스포츠 라인업 강화…R&D 지속 투자로 '패스트패션'과 차별화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1.22 11:07  |  조회 4529
존 제이 패스트 리테일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사진제공=유니클로
존 제이 패스트 리테일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사진제공=유니클로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지난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내년 시즌 주요 전략과 상품 콘셉트를 발표하는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LifeWear Day) 2017 S/S 컬렉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니클로의 핵심 가치이자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웨어'(LifeWear)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존 제이 패스트리테일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은 개회사를 통해 "2017년 봄·여름(S/S) 컬렉션부터 '라이프웨어' 브랜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존 제이는 "'라이프웨어'란 옷을 대하는 유니클로만의 철학이자 자세"라며 "단순히 트렌드나 스타일만을 쫓는 옷이 아닌, 심플함에서 시작해 혁신적인 소재와 기능을 바탕으로 점차 진화하는 옷을 제공하고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필요한 가치를 반영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하는 옷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 2017 SS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사진제공=유니클로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 2017 SS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사진제공=유니클로
이날 유니클로는 약 80여종의 S/S시즌 주요 상품들을 소개했다. '모든 이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옷'이라는 특징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으로 선보였다. 대표 상품군인 기능성 내의 '에어리즘'(AIRism)을 비롯해 베이직 상품군, '진'(JEANS), '유니클로 스포츠'(UNIQLO Sport)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진' 라인은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한다. 그 일환으로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자사 최초 데님 전문 R&D(연구·개발) 시설 '데님 이노베이션 센터'(DENIM INNOVATION CENTER)를 오픈했다. 최신식 설비 시설을 갖춘 곳으로 전세계 데님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적인 기술과 소재에 기반해 품질, 디자인 및 실루엣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패스트리테일링의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제이 브랜드'(J Brand)와 공동 R&D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클로 스포츠'에서는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운동 경기를 할 때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을 주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패션성과 흥미로운 디테일을 더한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기획에서 판매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철저한 생산 및 품질 관리를 진행하며 '패스트패션'과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이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웨어'를 선보이기 위해 상품 개발, 품질 관리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센터 이외에도 도쿄, 뉴욕, 상하이, 파리 및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5개 R&D 센터에서 전세계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 6월 세계적인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를 파리 R&D 센터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하는 등 품질과 디자인 모두를 갖춘 '라이프웨어'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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