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매장 운영하다 브랜드 론칭…女스타들이 주목

제12회 SFDF 수상, '렉토' 정지연 디자이너 "글로벌로 통용되는 아름다움 담은 옷"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1.22 16:54  |  조회 2237
제12회 SFDF 수상자 '렉토' 정지연 디자이너/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제12회 SFDF 수상자 '렉토' 정지연 디자이너/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지만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렉토'는 글로벌로 통용되는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정지연 디자이너(33)는 22일 제12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봄·여름 시즌부터 여성복 브랜드 '렉토'(Recto)를 선보였는데 브랜드 론칭 1년여 만에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브랜드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SFDF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하라는 의미로 알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디자이너는 동명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 201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며 배움을 이어갔다. 2008년에 편집 매장 프로덕트 서울(Product Seoul)을 론칭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선보였다. 프로덕트 서울은 다른 편집 매장과 차별화되는 뛰어난 감각과 상품 구성으로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 디자이너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완성품들을 활용해 새로운 '룩'(Look)을 보여주는 데에 관심이 많아 편집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매장을 운영하다보니 기존 제품들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고 결국 '내가 원하는 룩을 직접 보여주자'는 생각에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렉토'(Recto)는 남성복과 여성복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중성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 론칭 직후부터 '현대 여성들이 원하는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클래식과 독특한 개성의 상반된 이미지의 균형을 통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효진, 고준희, 정유미, 이연희 등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편집숍 비이커(BEAKER)를 비롯해 W컨셉, 29CM, 퍼스트룩 등 온·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정 디자이너는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이 디자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옷 자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옷을 어떻게 입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까지 고민한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가도 염두에 둔다. 그는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이 축적돼 디자인 자양분이 된다"며 "한순간 뭔가를 표현해야 할 때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밝혔다. 그는 "각 나라별로 특색이 있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 브랜드의 핵심은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디자이너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상품력을 키우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다양한 고민을 해나갈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FDF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해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상자의 의상 전시는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 청담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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