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겨울 옷은 안녕…2016 F/W '패턴' 트렌드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자아 기자  |  2016.12.01 08:31  |  조회 7536
유난히 어둡고 칙칙한 옷들이 많이 보이는 계절이다. 겨울철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검은색과 회색 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올 F/W 시즌에는 화려한 패턴으로 생기를 불어 넣어보자. 2016년 F/W 컬렉션을 통해 본 올 시즌 패턴 트렌드와 스타일링을 소개한다.

◇반듯함의 상징, 체크 패턴

/사진= miumiu, chanel, tod's, vetements 2016 f/w 컬렉션
/사진= miumiu, chanel, tod's, vetements 2016 f/w 컬렉션
매 시즌마다 끊임 없이 등장하는 체크 패턴은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은 특히 다양한 스타일의 체크 무늬가 패션계를 사로잡았다.

미우미우는 반듯한 아가일 패턴 니트 스커트를 선보였다. 겨자색과 짙은 남색을 배색해 단정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샤넬은 블랙 베이스에 흰색 사선을 겹쳐 비스듬한 모양의 체크 무늬를 만들어 세련되고 시크한 느낌을 배가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를 결합한 듯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토즈는 넓은 간격의 가로줄 위로 수 개의 세로 줄을 지나게 해 만든 체크 모양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선의 두께를 다르게 설정해 개성을 살린 반면 친숙한 네이비, 화이트, 레드 배색을 선택해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했다.

무난한 체크 아이템으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시도하고 싶다면 베트멍의 모델을 참고한다. 체크 패턴을 믹스매치하면 보다 감각적인 체크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이너와 아우터는 컬러에 통일감을 줘야 깔끔하다.

◇화려함의 여왕, 플라워 패턴

/사진= dolce&gabbana, gucci, burberry, miumiu
/사진= dolce&gabbana, gucci, burberry, miumiu
플라워 패턴은 화려함의 진수다. 이번 시즌은 크고 굵은 꽃송이들이 런웨이를 수 놓았다.

돌체 앤 가바나는 화이트 베이스에 핑크색 꽃으로 화사한 기운을 전했다. 꽃에 달린 수술까지 보일 정도로 큰 꽃송이를 가슴 가득 매워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아냈다. 구찌는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핑크색 장미 패턴 니트에 기하학 무늬의 패턴 스커트를 매치해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독특한 질감으로 꽃의 화려함을 표현한 패턴들도 인상적이다. 버버리는 남색 블라우스에 스팽클 장식으로 만든 플러워 패턴으로 화려함을 돋보이게 했다. 미우미우는 은은한 광택이 묻어나는 꽃 자수로 고급스러운 재킷을 완성했다.

◇독보적인 개성, 기하학 패턴

/사진=salvatore ferragamo, burberry, givenchy, versace
/사진=salvatore ferragamo, burberry, givenchy, versace
개성을 담은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을 땐 기하학 패턴을 선택한다. 이번 시즌에 가장 돋보이는 기하학 패턴 연출은 '믹스매치'다. 다양한 패턴의 패션 아이템을 매치해 과감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도전적인 패션을 좋아한다면 페라가모의 모델을 참고한다. 모델은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물론 재킷과 가방까지 모두 다른 패턴을 믹스매치했다. 하지만 과도한 색과 패턴을 결합하면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다.

그럴 땐 버버리 모델처럼 컬러감을 통일한다. 버버리 모델은 옐로우톤의 통일된 색감 덕분에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지방시 모델처럼 톤 다운된 패턴을 매치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델은 화려한 색감이 결합된 스커트에 어두운 레오파드 상의, 블랙의 백과 부츠를 선택해 패턴 스커트를 돋보이게 했다.

베르사체 모델은 가장 무난하고 세련된 기하학 패턴 스타일링의 정석이다. 기하학 패턴의 상의에 무늬가 없는 스커트를 매치하되, 패턴에 포인트 컬러가 있는 의상을 선택하면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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