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빛의 세계"…'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헤리티지' 전시 가보니…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만난 화려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12월15일까지 전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11.29 08:16  |  조회 6508
'더 스완 댄스' 공연용 의상/사진제공=크리스탈프롬스와로브스키
'더 스완 댄스' 공연용 의상/사진제공=크리스탈프롬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프롬 스와로브스키(Crystal from Swarovski)가 찬란한 크리스털의 120년 역사를 담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헤리티지'(SWAROVSKI HERITAGE) 전시를 선보였다.

지난 24일 서울 통의동 한옥 갤러리 '아름지기'에서 열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헤리티지' 전에서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크리스탈 주얼리와 액세서리, 의상 등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었다.

화려한 크리스탈 액세서리는 제작된 순으로 전시됐다. 오랜 시간 이어온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의 헤리티지(Heritage, 유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구성됐다.

시간 흐름에 따라 전시된만큼 각기 다른 매력의 크리스털 작품에서 시대적 배경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1930년대는 대공황 이후 여성의 지위가 차츰 높아지던 때로 억압됐던 과거의 액세서리와는 달리 디자인이 과감해졌다. '하이 패션'이 주목받던 1950년대엔 패션 브랜드를 위한 크리스탈 작품이 눈에 띄었다. 당시 '크리스털 프롬 스와로브스키'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을 위해 특별히 무지갯빛 크리스탈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사진=크리스탈프롬스와로브스키, 이은 기자
/사진=크리스탈프롬스와로브스키, 이은 기자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선보인 크리스탈 의상들도 전시장을 메웠다. 크리스탈을 한 땀 한 땀 세심하게 붙인 드레스와 크리스탈을 섬세하게 꿰매거나 엮어 만든 의상이 주를 이뤘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 '알베르타 페레티'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장 폴 고티에' 등의 의상과 함께 팝 가수 셰어가 착용했던 무대 의상도 전시됐다. 2000년대 초 '더 스완 댄스'의 공연용 의상으로 제작된 백조 장식 의상은 커프, 목걸이와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제공=크리스탈 프롬 스와로브스키
/사진제공=크리스탈 프롬 스와로브스키
이번 전시의 전체 공간 및 디스플레이 디렉팅을 맡은 아트디렉터 서영희는 한국의 전통미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의 헤리티지의 조화를 절묘하게 연출해냈다.

크리스탈 주얼리와 액세서리를 한국 고가구, 경대 위에 전시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으며 크리스탈 의상 뒤엔 은은한 색채의 한국화를 배치했다.

각양각색의 헤드 피스가 전시된 한옥 형태의 2층 전시 공간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창호, 한국 고가구, 한국화와 크리스탈 헤드 피스가 한데 모여 고풍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를 냈다.

/사진제공=크리스탈프롬스와로브스키
/사진제공=크리스탈프롬스와로브스키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인 '미네타니'의 김선영 디자이너와 '피 바이 파나쉬'의 차선영 디자이너가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헤드 피스도 함께 자리했다.

김 디자이너는 족두리에서 영감을 받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과 벨벳으로 제작한 헤드 피스를 선보였으며, 김 디자이너는 전통 갓에서 영감을 받아 크리스털를 이용해 산수화를 수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은 기자
/사진=이은 기자
크리스탈 슈즈는 새하얀 버선을 신은 채 2층 전시 공간에 전시됐다. 슈즈들은 전통 가구인 '사방 탁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치대에 놓였다.

화려한 크리스탈 목걸이는 뽀얀 도자기 위에서 빛을 발했다. 실제 도자기 대신 도자기 모양으로 제작된 거치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사진=이은 기자
/사진=이은 기자
헐리웃 스타 비욘세가 뮤직 비디오에서 착용했던 이탈리아 브랜드 '체사레 카사데이'의 롱 부츠와 눈꽃 장식의 '지미 추' 하이힐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헤리티지' 전시는 11월25일부터 12월15일까지 서울 통의동 한옥 갤러리 '아름지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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