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제2의 타임' 키우기 속도…여성복 '시스템' 라인 확대

캐주얼 '시스템2-윈터', 프리미엄 '시스템0' 라인…온·오프라인 동시 출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1.27 11:32  |  조회 2860
시스템2-윈터/사진제공=한섬
시스템2-윈터/사진제공=한섬
한섬이 여성복 브랜드 '시스템'의 캐주얼라인 '시스템2-윈터'와 프리미엄 라인 '시스템0'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라인은 오는 30일부터 백화점과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2' 라인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과 스포티 소재 적용한 스트리트룩·빈티지룩·밀리터리룩·스쿨룩 등 총 25가지 스타일을 제시한다. 가격대는 기존 시스템 대비 10~15% 낮게 책정했다.

프리미엄 라인 '시스템0'은 캐시미어·라쿤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코트 및 니트 등 겨울 시즌 아이템 총 20여 가지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기존 시스템 동일 아이템 대비 평균 15~20% 높게 책정했다.

한섬은 '시스템2'와 '시스템0' 라인 상품을 시스템 매장 내에 각각 10%의 비중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상권별로 라인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매장마다 차별화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20~25%까지 상품 구성 비중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당초 한섬은 여름 시즌은 '시스템2', 겨울은 '시스템0'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올 상반기에 '시스템2'를 선보였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2' 매출 분석 결과 2030세대 비중이 기존 시스템 대비 5%포인트 높게 나왔다"며 "젊은 세대를 포함한 신규 고객 유치 차원에서 겨울용 '시스템2-윈터'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품군 확장을 통해 시스템을 '타임'과 함께 매출을 견인하는 '쌍두마차' 메가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시스템은 론칭 25년만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현재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내년 2월에는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한섬은 지난 9월 중국 패션 전문 유통 기업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와 5년간 836억 규모의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섬 전체 매출액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시장은 채널별로 이원화 전략을 세웠다. 백화점에서는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여성, 남성 층에 나눠 전개하고 쇼핑몰은 남녀 브랜드를 한 곳에서 운영하는 대형 토탈 매장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패스트 패션에 지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하는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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