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COS)' 2017 S/S 컬렉션 먼저 만나보니…'로맨틱&아늑함'

제임스 터렐과 리디 쉐프크네히트의 작품에서 영감 받은 두가지 콘셉트의 의상 선보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6.12.01 08:40  |  조회 5323
/사진=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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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H&M그룹이 전개하는 '코스(COS)'의 청담동 쇼룸에서는 2017 S/S 컬렉션 프리뷰 행사가 진행됐다.

코스는 2017 봄여름 컬렉션의 방향성으로 '로맨틱한 실용성'과 '추상적인 스포츠'를 꼽았다.

낭만적이고 가벼운 실용성과 부드러운 그래픽의 정교함이 모던한 수공예를 만났다. 투명함은 볼륨 있는 실루엣으로 표현됐다.

/사진=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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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작품 'Within, Without'의 빛과 옵티컬 이펙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부드럽고 흐릿한 색조의 컬러팔레트에 아이보리, 스톤, 비둘기색 등 밝은 색이 사용됐다. 여기에 자연과 산업 요소에서 찾아볼 수 있는 테라코타, 어스, 올리브 그린, 강청색, 세이지 그린, 골드, 실버 등 액센트 컬러를 섞어 대조를 이뤘다.

여성복은 미니멀한 디자인에 투명하고 가벼운 나일론과 풍성한 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낙하산을 연상케 하는 풍성한 볼륨감에 하늘하늘한 얇은 소재를 적용해 에어리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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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터렐 작품에서 건축물의 한 구도가 마치 종이를 붙여 놓은 듯한 모양으로 보이는 것처럼 패턴을 활용한 의상도 돋보였다.

특히 윗단을 접어 내린 형태의 오프숄더 블라우스나 연속된 커팅으로 구조적인 느낌을 낸 스커트가 눈길을 끌었다. 블라우스의 네크라인이나 원피스의 주머니를 칼로 잘라낸 것처럼 날카롭게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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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은 심플함과 에포트리스(Effortless, 힘을 많이 들이지 않은) 무드를 담아냈다.

앵클 크롭 팬츠와 오버사이즈 반팔 티셔츠는 모던하면서 편안해 보인다. 유행을 타지 않는 테일러링 룩으로는 그레이 멜란지 색상의 마이크로 체크 울 재킷과 목부분이 깊게 파인 슬레이트 블루 색상의 셔츠를 선보였다.

액세서리는 골드 플레이트를 활용한 주얼리와 가죽과 고무를 활용한 가방과 신발로 구성됐다. 특히 반지는 둥근 고리 형태가 아닌 일자형으로 두 손가락 사이에 끼울 수 있게 제작해 독특함을 드러냈다. 가죽에 고무를 입힌 숄더백과 클러치는 구조적인 패턴을 적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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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는 2007년 3월 런던 리젠트 가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영국에서 처음 론칭했다. 현재 유럽, 아시아, 중동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등 32개국에 19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9개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2014년 잠실 롯데월드몰에 1호 매장을 오픈 했으며 서울, 대구, 부산 등에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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