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랑 "잘못 면피될 수 없어"… 유방암 엄앵란 비하논란에 사과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6.12.04 17:40  |  조회 8604
개그우먼 정이랑이 배우 엄앵란의 유방암 투병을 비하한 것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정이랑이 배우 엄앵란의 유방암 투병을 비하한 것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정이랑이 배우 엄앵란의 유방암 투병을 비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이랑은 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정말 부끄럽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해 저지른 잘못"이라며 "잘 몰랐다는 걸로 제 잘못이 면피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방송에 나서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이랑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8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 분해 배우 엄앵란을 패러디한 분장으로 나왔다. 정이란은 백지영의 노래 '총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가슴 이야기를 하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엄앵란은 최근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한 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상황이다.

다음은 정이랑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정이랑입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 지 고민하다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제 SNL을 통해 방송된 엄앵란 선배님의 성대모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불편해하고 계시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저지른 잘못입니다. 누군가를 표현해낸다는 것은 그만큼의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제가 그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잘 몰랐다는 걸로 저의 잘못이 면피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방송에 나서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엄앵란 선배님께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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