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 빨갛고 가려워"…겨울철 손 관리법

벙어리장갑으로 체온 유지, 따뜻한 물로 차가운 손 녹이기…보습크림 발라 가려움증 예방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자아 기자  |  2016.12.26 08:21  |  조회 12387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곱디 고운 손에 적신호가 켜졌다. 손이 차가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조직이 빨갛게 부어 통증과 가려움 등을 유발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부드럽고 건강한 손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벙어리장갑으로 '빨간 손' 예방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빨갛게 부은 손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겨울에 손이 붓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산소 공급을 저하한다. 꽁꽁 얼어버린 손을 방치하면 동상을 유발해 신경과 근육을 망가뜨릴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다.

손이 빨갛게 부어 오르는 증상을 예방하려면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영하 2~10도 이하의 한파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손을 장시간 찬 공기에 노출하지 않는다.

체온 유지를 위해 장갑 착용은 필수다. 추운 겨울에는 손가락장갑보다 보온 효과가 더 높은 벙어리장갑을 착용한다. 땀이나 물에 젖은 장갑을 계속 착용하면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스키나 골프 등의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방수 소재의 장갑을 선택한다. 손을 너무 조이는 장갑은 오히려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동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빨갛게 부은 손 대처법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추위에 손이 얼어 부어 오르는 증상을 완화하려면 손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이때 손은 37~42도의 따뜻한 물에 약 30분간 담그거나 물에 적신 수건을 전자렌지에 돌려 만든 스팀타올로 손을 감싸면 도움이 된다.

차가워진 손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로를 쬐거나 핫팩을 가져다 대는 등 직접적인 열을 가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추위로 인해 감각이 둔해진 피부가 뜨거움을 느끼지 못해 화상이나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체온을 올리면 빨갛게 부어 오른 증상은 금세 완화되지만 만약 손에 물집이 생겼다면 건드리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는다.

◇가려운 손…"긁지 말고 크림 발라봐"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추위에 빨개진 손은 부기와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건조한 겨울 날씨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고, 손등에는 거친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 손을 긁거나 만지는 행위는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주의한다.

가렵거나 건조함을 느낄 때마다 보습크림을 바른다. 특히 체온을 올리기 위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갔다면 반드시 보습크림을 바른다. 물기를 제거한 뒤 3분 내에 크림을 발라야 수분을 빼앗기지 않는다.

보습크림은 비타민 E가 함유된 제품을 추천한다. 비타민 E는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아몬드, 아보카도, 달걀 노른자,구운 김 등 비타민E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겨울철 촉촉한 손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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