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TNGT 박보검 코트'로 활짝…누적 판매량 6000장 돌파

TNGT 오버핏 코트 2030 남성들에 인기 폭발… 매장 점주간 재고 확보 경쟁도 치열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12.15 10:50  |  조회 18908
TNGT 오버핏 코트/사진제공=LF
TNGT 오버핏 코트/사진제공=LF
LF의 어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NGT의 '오버핏 코트'가 2030 남성 고객들에게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인기 컬러 제품은 매장간 재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LF는 이번 가을·겨울시즌 전략상품으로 출시한 TNGT '오버핏 코트'의 누적 판매량이 이달 중순까지 6000장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브랜드 전속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입고 싶은 옷으로 이 제품을 선택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넉넉한 핏(Fit, 맞음새), 세련된 컬러 등이 박보검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면서 '박보검 코트'라는 애칭이 붙으며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지난 9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해 10월 초 1차 생산물량 1000장이 완판(완전판매)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최근까지 총 3차례 완판과 리오더(추가생산)를 거쳐 이달 중순 누적 판매량이 6000장을 넘어섰다. 이번 가을·겨울시즌 누적 생산량은 1만여장으로 12월 중순 기준 판매율이 60%에 달하는 수치다.

LF 관계자는 "통상 남성복 브랜드의 일반적인 겨울 아우터(외투) 제품 시즌 누적 판매량(2월말 기준)이 1000여장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 속도"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주 고객층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대 남성들이기 때문에 온라인몰에서의 판매 반응이 특히 뜨겁다. 카키 등 일부 컬러 제품은 추가생산이 진행되는 동안 고객 문의가 빗발쳐 예약판매를 실시해 제품 배송까지 한 달간 기다리는 고객도 적지 않았다.

LF 관계자는 "전속모델 박보검이 시즌 화보에서 착용한 카키 컬러 제품은 지금도 사이즈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매장 점주들이 타 매장과 재고 나누기를 꺼릴 정도로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TNGT 오버핏 코트의 인기 비결은 경기 불황과 날씨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캐주얼, 정장, 세미정장 등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전천후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울 혼방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 가격은 39만9800원으로 선보였다. 베이지, 블랙, 카키, 네이비, 와인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이상기온으로 날씨 변화가 극심해지면서 넉넉한 핏의 코트 안에 셔츠, 니트, 조끼 등을 겹쳐입고 언제든 벗을 수 있는 '레이어드룩'이 보편화된 것도 한몫했다.

김병준 LF TNGT 팀장은 "2~3년 전부터 여성복 중심으로 유행해온 오버핏 코트가 올겨울을 기점으로 남성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오버핏 아우터 물량 비중을 올해 전체 아우터 물량의 30%까지 확대하는 등 오버핏 아우터는 남성복에서도 한철 반짝하고 사라지는 유행 아이템이 아닌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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