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는 어쩌다 '코트왕'이 되었나…비결은 사랑?

'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 이규철 특별검사보,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주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1.07 09:00  |  조회 164742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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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사법연수원 22기)가 남다른 출근길 패션을 선보여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이규철 특검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인만큼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쏟아지는 취재 사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규철 특검보의 패션에 주목했다. 한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선 '코트왕 이규철'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내며 그의 옷차림을 호평했다.

공개된 이규철 특검보의 출근길 패션은 젊은 감성의 비즈니스 룩이다. 그의 패션은 크게 △머플러 △넥타이 △가방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소재의 코트 + 머플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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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가 '코트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슬림핏 코트를 네이비, 브라운, 블랙 등 다양한 색상으로 갖고 있어서로 보인다. 특히 그가 착용한 코트는 모두 고급스러운 광택과 질감을 자랑해 "버는만큼 입네"라는 누리꾼들의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코트만큼 눈길을 끄는 아이템은 머플러다. 코트의 색상에 따라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는 감각과 코트 밖으로 머플러가 살짝 보이도록 매는 드레이프 연출에서 세련미가 물씬 자아난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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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프(Drape)는 정장에 연출하기 가장 단순한 방법이면서도 격식을 차린 느낌을 내는 머플러 연출법이다. 머플러를 목에 감지 않고 가볍게 걸친 뒤 가슴 부분에서 양쪽을 포개 연출한다. 코트의 칼라부분에 머플러가 살짝 보이도록 숄칼라 처럼 매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특검보는 머플러가 코트 안에서 흐트러지지 않고 코트 아래로 흘러내려 가지 않도록 항상 깔끔하게 모양을 잡아 더욱 멋을 살렸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위한 슈트 + 넥타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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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는 이지적인 인상을 풍기는 블루 계열의 슈트와 넥타이가 많다. 파란 셔츠와 네이비 정장 재킷을 매치할 때는 체크무늬 넥타이로 경쾌함을, 진중한 느낌의 검은색 또는 회색 재킷에는 핑크나 버건디 넥타이를 착용해 신뢰감이 느껴지는 슈트룩을 선보였다.

넥타이는 폭이 넓지 않은 것을 고르고 벨트선을 넘지 않도록 길이를 맞춰 맨다. 단정한 단색부터 화려한 패턴이나 비비드한 컬러까지 다양한 색상의 넥타이로 매번 다른 분위기의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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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는 같은 아이템을 다양한 아이템에 매치하며 남다른 패션 센스를 엿보이기도 한다. 커다란 하운드투스 패턴의 녹색 머플러는 검은색 코트나 네이비 패딩 재킷 안에 활용했다. 광택이 돋보이는 화려한 보라색 넥타이는 은은한 타탄 체크가 돋보이는 브라운 재킷이나 깔끔한 네이비 재킷에 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세련된 토트백 + 사랑이 가득한 도시락 가방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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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는 카멜 색상의 가죽 브리프 케이스를 들다 최근 검은색 가죽 토트백으로 가방을 교체했다. 카멜 브리프 케이스는 코트 패션에는 물론, 셔츠의 윗단추를 풀고 니트 웨어를 레이어드한 캐주얼 비즈니스 룩에도 적절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됐다.

특히 이규철 특검보의 코트 패션은 사뭇 옷차림에 맞지 않는 느낌의 아기자기한 도시락 가방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알차게 담은 듯 부푼 가방과 도트 무늬 디자인을 본 누리꾼들은 "사랑꾼이다"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등의 호감을 나타냈다.

한편 판사 출신인 이규철 특검보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2010년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판사 생활을 그만 둔 뒤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국세청 법령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GS건설, 삼성물산 등 여러 기업에서 법률고문을 맡거나 소송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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