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등장했던 '메깅스'…2017 트렌드로 다시 돌아올까

메깅스 대중화 수년?… 남성 스타일링 확장에 대한 기대

머니투데이 스타일M 남지우 기자  |  2017.01.17 09:01  |  조회 7030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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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패션'이라는 말은 더는 어색한 단어가 아니다. 레깅스는 내복의 일종이다. 과거 겉옷 안에 감춰 입는 언더웨어였던 레깅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속옷이 아닌 외출복으로 입으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특히 보온성이 뛰어나면서 체형을 보정해 많은 여성의 지지를 받았다.

최근에는 남성들도 일상에서 레깅스를 즐겨 입기 시작했다. 더는 레깅스를 신는 것을 쑥스러워하지 않게 된 것. 교복과 군복 안에 따뜻하게 착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포츠, 아웃도어 웨어는 물론 스타일리시한 트렌디 웨어로 활용하고 있다.

보온과 활동성, 그리고 패셔너블함을 동시에 잡은 '메깅스'(Meggings, male+Leggings) 스타일링에 대해 알아봤다.

◇ "겨울엔 따뜻한게 최고야"…보온 중심 스타일링

/사진=유니클로
/사진=유니클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히트 아이템은 바로 발열내의 '히트텍'이다. 히트텍은 기존 내복과 달리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내의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며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유니클로는 히트텍을 남성용 레깅스에 적용했다. '히트텍 타이즈'는 겨울철 하체 보온을 강구하는 남성 소비자들을 저격했다. 모노톤은 물론 밀리터리 등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입힌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늘렸다.

◇ "겨울 액티비티는 레깅스와 함께"…활동 중심 스타일링

/사진제공=디스커버리
/사진제공=디스커버리
나이키(NIKE), 헤드(HEAD), 뉴발란스(New Balance), 디스커버리(Discovery) 등 다수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남성 전용 레깅스를 선보이고 있다. 남성용 레깅스는 등산, 낚시, 자전거 등 야외활동에 알맞은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제품이 많다.

남성 전용으로 출시되는 레깅스는 '트레이닝 레깅스' '헬스 타이즈' '요가 타이즈' 등으로 불린다. 편안한 야외활동과 겨울철 보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됐다. 다른 아이템과 믹스매치하기 쉬운 블랙 혹은 그레이 색상의 제품이 많고 브랜드 로고를 레터링해 멋을 더했다.

레깅스가 엑티비티에 적합한 이유는 몸에 타이트하게 붙어 근육의 움직임을 잡고 격한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을 신경쓰기 힘든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레깅스 하나만으로 멋을 더할 수 있어 1석 2조다.

◇ "따뜻하고 편하기만 해?"…런웨이에서 스트리트 패션으로

/사진=자라
/사진=자라
보온과 활동성을 위해 활용하는 것을 넘어 레깅스는 남성들의 트렌디한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레깅스를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레깅스 팬츠'와 '남성용 스커트'가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레깅스 팬츠는 면이나 네오프렌 등의 소재와 4~5부 사이의 길이로 제작된 디자인이 좋다. 힙합-스트리트 패션으로 코디할 수 있지만 모직 재킷 등과 함께 매치하면 댄디한 정장 스타일로도 구현할 수 있다.

꼼데가르송, 마크 제이콥스 등 남성용 스커트를 디자인해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참고할 것. 지난해부터 유행한 젠더리스 룩의 트렌드와 맞물려 메깅스는 더욱 남성들의 일상 패션에 녹아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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