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김고은·김연아, '무쌍'에게 아이라인이란?

조윤선, 두꺼운 아이라인…속눈썹 신경 쓰는 김고은, 다양한 섀도 쓰는 김연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1.23 17:26  |  조회 341426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화장기 없는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모두가 기억하는 조윤선 전 장관의 또렷한 눈매가 온데간데 없었기 때문이다. 사라진 '아이라인' 때문이었을까.

조윤선 전 장관의 인상을 좌우한 '아이라인'. 쌍꺼풀이 없는 '외꺼풀'(외까풀), 일명 '무쌍'들은 그동안 아이라인을 어떻게 연출해왔을까. 정계·연예계·스포츠계 대표 '무쌍'들의 메이크업을 살펴보자.

◇두꺼운 아이라인으로 또렷하게…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지난 20일 조윤선 전 장관은 현직 장관 사상 첫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오렌지 브라운 컬러의 섀도를 사용해 눈매의 깊은 음영을 살렸다. 외꺼풀인 눈매를 고려해 고동색 아이라이너로 두꺼운 아이라인을 그린 모습이었다. 아이라인은 실제 눈꼬리보다 살짝 길게 그려 눈이 더 길어보이고, 눈매가 시원해보이도록 연출했다.

하지만 구속된지 하루만인 22일, 조 전 장관은 화장기 하나 없는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구치소에선 '칫솔'과 '안경'만 소지할 수 있어 메이크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이 그간 보여줬던 짙고 또렷한 눈매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다. 그동안 어떤 메이크업으로 이를 보완했을까.

/사진=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조 전 장관은 눈을 뜨면 눈꺼풀이 눈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눈매를 지녔다. 때문에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곳까지 짙은 브라운, 블랙 컬러의 아이라인을 꼼꼼히 채워 그려왔다.

눈 위로 또렷하게 그린 아이라인은 작은 눈을 더욱 크게 보이도록 했으며, 살짝 내려 그린 아이라인은 날카로운 눈매를 보완했다. 또한 눈 아래 점막을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부터 반절만 채워발라 눈매를 강조했다.

또한 깊은 눈매로 보이기 위해 지나치게 튀지 않는 오렌지나 핑크빛 펄 섀도를 주로 사용해 음영을 더했으며, 두꺼운 아이라인을 강조하는 대신 속눈썹은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아찔한 속눈썹 연출해봐…배우 김고은
/사진=tvN '도깨비' 캡처화면, 코스모폴리탄
/사진=tvN '도깨비' 캡처화면, 코스모폴리탄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한 배우 김고은은 대표적인 '무쌍' 연예인으로 꼽힌다. 특히 김고은은 영화 '은교' '계춘할망' 등에서 화장기 없이 수수한 모습을 선보여 '무쌍'의 매력을 알린 배우이기도 하다. 평소 김고은은 아주 얇게 그린 블랙 아이라인과 아찔하게 컬링한 속눈썹으로 깔끔한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편이다.

/사진=tvN '도깨비' 캡처 화면, 코스모폴리탄, 머니투데이 DB
/사진=tvN '도깨비' 캡처 화면, 코스모폴리탄, 머니투데이 DB
김고은은 조윤선 전 장관에 비해 아이라인을 얇게 그린다. 눈을 떴을 때 안쪽으로 덜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얇게 그린 아이라인도 눈동자 중앙부터 눈꼬리 까지는 또렷하게 보이는 편이다.

이에 김고은은 아주 자연스러운 느낌의 살구빛 섀도나 소프트 브라운 컬러의 섀도를 적절히 활용하는 음영 메이크업을 즐긴다.

조윤선 전 장관이 아이라인을 강조한다면 김고은은 아찔하게 솟은 속눈썹에 신경을 쓴다. 아이래시 컬러(뷰러)로 속눈썹 안쪽부터 드라마틱하게 컬링을 넣은 뒤 롱래시 마스카라를 발라 눈두덩 위로 속눈썹이 보이도록 연출한다.

◇사랑스럽고 우아하게…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머니투데이 DB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선수 시절 각종 피겨 스케이팅 대회 및 올림픽 출전시 화장기 전혀 없는 '민낯'으로 기자회견에 임하곤 했다. 하지만 경기를 위해 스케이트장에 들어서는 모습은 물론,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김연아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DB, 제이에스티나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DB, 제이에스티나
김연아는 속눈썹을 또렷하게 강조했을 때 아주 연한 쌍꺼풀이 생기는 눈이다. 때문에 일부 화보나 사진 속에선 희미한 쌍꺼풀이 눈에 띄기도 한다. 또한 눈이 양 옆으로 긴 시원한 눈매인데다 눈이 큰 편이라 다양한 메이크업을 즐긴다.

경기에 임할 땐 강렬한 눈매를 위해 블랙 컬러의 아이라인을 두껍게 그렸다. 하지만 은퇴 후 참석한 행사나 화보 속에선 아이라인 대신 다양한 섀도를 적극 사용했다.

사랑스러운 살구빛 섀도를 눈두덩과 눈꼬리 아래에 바르거나 눈꼬리로 갈수록 점점 짙어지는 캣츠아이 메이크업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가로로 긴 눈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눈꼬리에 속눈썹을 덧붙이거나 마스카라를 덧발라 눈이 커보이도록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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