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탈·열정·반항…에너지 가득한 청춘을 엿보다

'유스컬처'의 거장 래리 클락부터 라이언 맥긴리까지…디뮤지엄 '유스-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7.02.08 16:39  |  조회 1114
디뮤지엄은 9일부터 유스 컬처의 대표 작품을 모은 '유스-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시회를 연다. /사진제공=디뮤지엄
디뮤지엄은 9일부터 유스 컬처의 대표 작품을 모은 '유스-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시회를 연다. /사진제공=디뮤지엄

거침없이 자유롭지만 불안하고, 열정적으로 일탈과 반항을 꿈꾸지만 비틀거리기도 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난다. 디뮤지엄의 새해 첫 전시 '유스(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이다.

9일 개막, 5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하위 문화로 여겨졌던 '유스 컬처'(Youth Culture)에 주목했다. 미국, 유럽, 나이지리아부터 한국까지 세계 곳곳에서 청춘을 주제로 활동하는 작가 28명의 작품 240여점을 한데 모았다.

전시는 크게 두 분야로 나뉜다. 1층은 반항기 가득한 청춘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그래픽 작품 등으로 구성했다. 자유분방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벽을 장식한 여러 개의 스케이트보드, 디제이와 타투이스트의 영상, '니 새끼 니나 이쁘지', '내가 니를 어찌 키웠는데' 등의 문구를 담은 이광기 작가의 네온사인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밖에 전 세계를 여행하며 아날로그 캠코더로 스케이트보더들의 화려한 기술을 생생한 영상으로 담은 라이언 가르쉘, 생경한 러시아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낸 대표적인 유스 컬처 작가 고샤 루브친스키, 10대들의 불안과 방황을 포착해 온 래리 클락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유·일탈·열정·반항…에너지 가득한 청춘을 엿보다

2층으로 올라서면 자유와 해방을 담아낸 라이언 맥긴리, 피사체의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기록한 파올로 라엘리,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따뜻한 색감으로 카메라에 옮긴 앤드류 리먼 등의 사진을 만난다.

2층 전시장 곳곳엔 청춘을 노래한 노래 가사를 배치했다. 밥 딜런의 '포에버 영'(Forever young), 산울림의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혁오의 미발표곡 '톰보이' 등의 가사를 옮겨 작품과 함께 곱씹을 수 있다.

디뮤지엄 건물 외부도 놓치기 아깝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펠리페 판토네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감, 흑백 대조를 통한 역동적인 그래피티로 주차장 입구 벽면을 꾸몄다. 미국의 디자이너인 대런 로마넬리와 일본의 매드사키가 거침없는 에너지를 담아 협업한 파사드 작품도 설치돼있다.

'유스 컬처'는 주류 문화에 대항하고 틀을 깨는 '비주류'로 여겨졌으나 최근 예술, 패션, 음악계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디뮤지엄측은 "'유스 컬처'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우리 모두의 내면 어딘가에 잠들어있는 '유스'를 깨워 새로운 것을 꿈꾸는 경험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디뮤지엄은 매 월 마지막 주 미술관 파티를, 매 주 금요일 저녁에는 문화 워크숍 행사를 준비했다. 매 주 토요일 오전에는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년이 뿜어내는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적인 에너지, 순수함과 쾌락을 오가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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