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직업이 존재하고 각 직종에 종사하는 남자는 그에 맞는 옷차림을 하기 마련이다. 런웨이 위의 모델이 현실에서는 어떤 직업에 어울리는지 알아보자.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자를 스타일리시한 존재로 각인시켜줄 아이템도 소개한다.


-GRAFFITI ARTIST-
CHRISTOPHER RAEBURN

그라피티 디자이너를 벽에 래커 칠이나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을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아니다. 나도 나름대로 작은 작업실이 있고,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는 나의 주님(물주)에게 발주받은 작업을 오늘까지 마쳐야 한다. 빨리 일을 마치고 술이나 한잔하러 가는 게 나한테 이득일지, 작업실에 매인 몸이라고 생각하고 한가로이 일하는 게 이득일지는 미지수다.

from top 투명 프레임 선글라스 생 로랑, 붉은색 로고가 인상적인 손목 보호대 푸마, 로고 플레이 후디 스트레이 랫츠, 녹아내리는 페인팅 디테일의 로고가 포인트로 들어간 하이톱 스니커즈 나이키, 흰색 트레이닝 쇼츠 스톤 아일랜드.

-DISC JOCKEY-
GUCCI

새로 생긴 신흥 종교가 있다면 회동 장소는 클럽이고 교주는 나다. 막다른 골목을 마주한 것 같은 클럽의 분위기와 심장 박동수에 가까운 EDM이 나를 이 같은 경지로 끌어올렸다. 나의 손짓에 고개를 까닥이고 하나같이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나를 가리킨다.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 패턴도 문제없고 주 3일 근무 시스템도 최고다. 함정은 하나다. “어머님은 내 음악이 싫다고 하셨어.”

from top 에이비에이터 선글라스 디타 바이 나스월드, 가슴 부분의 사선 모양 주머니가 포인트인 가죽 재킷 올세인츠, 자수로 디스트로이드를 표현한 블랙 팬츠 디올, 레드 컬러 헤드폰 비츠 바이 닥터 드레, 패치워크 하이톱 스니커즈 구찌.

assistant KIM YE JIN, RYU MIN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