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잡화브랜드 '덱케', 런던패션위크 무대 오른다

최유돈 디자이너와 협업, '덱케 바이 유돈초이' 33개 상품 개발…브랜드 론칭 3년만에 글로벌 데뷔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2.16 11:51  |  조회 2601
/사진제공=한섬
/사진제공=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운영하는 잡화 브랜드 '덱케'(DECKE)가 론칭 3년 만에 글로벌 패션시장에 진출한다.

한섬은 자사 브랜드 '덱케'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영국 런던 'FC 쇼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런던패션위크는 파리·뉴욕·밀라노와 함께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로, 국내 토종 잡화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덱케가 처음이다.

덱케는 패션 디자이너 최유돈과 협업해 '덱케 바이 유돈초이'(DECKE BY EUDON CHOI)라는 주제로 패션쇼를 진행한다. 최유돈 디자이너는 세계 유명 패션지와 각종 영국 매체에서 호평받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로, 2010년에 런던패션위크에 데뷔한 후 10회 이상 이곳에서 패션쇼를 진행해왔다.

한섬은 지난해부터 잡화사업부 내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최 디자이너와 유럽 현지 패션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 콘셉트와 방향 등을 협의해 런던패션위크에 출품할 상품 33개를 새로 개발했다.

한섬 관계자는 "최유돈 디자이너의 쇼는 과거 런던패션위크 '10대 핵심 쇼'로 뽑힐 정도로 글로벌 패션업계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덱케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이를 계기로 덱케를 글로벌 잡화 브랜드로 키울 전략이다. 이번 런던패션위크 기간 덱케 쇼룸(Show Room)을 동시에 운영하며 유럽·미국 등 패션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선다. 해외 백화점과 유명 편집매장(로드숍) 입점 등 유통망도 넓힐 계획이다.

덱케는 2014년에 론칭해 국내 주요 백화점은 물론 면세점에도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에는 한섬 국내 브랜드 중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에 입점했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 상무는 "브랜드명을 피부·가죽을 뜻하는 독일어 '덱케'로 정한 것도 글로벌 진출을 사전에 염두에 뒀던 것"이라며 "그동안 파리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숍에서 덱케를 보고 관심을 보인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덱케 쇼룸' 전시 이후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다음달 이후 주요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몰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강점인 디자인·상품기획 등 R&D(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한섬'의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덱케 뉴레슬리백/사진제공=한섬
덱케 뉴레슬리백/사진제공=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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