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찾아오는 불청객…입냄새 관리법은?

원인부터 파악하기, 작은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완벽하게 퇴치할 수 있어

머니투데이 스타일M 남지우 기자  |  2017.02.23 09:25  |  조회 6347
센스있게 옷을 빼입고 아름다운 메이크업을 하고 데이트에 나선 그대. 오늘따라 더 멋진 애인의 모습에 감탄하며 키스를 나누려는 순간, 애인의 표정이 찌푸려진다. 절호의 순간에 불쑥 찾아온 입냄새 때문이다.

단순히 하루 세 번 양치를 한다고 해서 입냄새를 완전히 없애기란 쉽지 않다. 입냄새가 나는 원인을 명확히 알고 작은 생활 습관부터 바꿔나가야 이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

입 냄새를 없애는 완벽한 '이너뷰티' 법을 소개한다.

◇입냄새, 원인부터 파악하자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칫솔질에 있다. 치아의 표면만 설렁설렁 닦아내는 칫솔질은 눈에 보이는 이물질만 제거하게 된다.

입안은 타액이 있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어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기 쉬운 장소다. 치아, 치아 사이, 잇몸과 치아 사이, 그리고 혀와 혀뿌리에 남은 음식물은 심각한 구취의 원인이 된다.

특별히 구취를 심하게 발생시키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파, 마늘 등의 식재료는 물론 음주와 흡연 역시 심각한 구취의 원인이 된다. 특히 흡연은 입 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입 냄새를 발생시킨다.

구취는 때로 몸 전체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작동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으면 과일 냄새가, 신장 질환이 있으면 비린내가, 편도선염이 있으면 치즈 냄새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입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생기는 '편도결석'이 구취의 원인일 수 있다. 이럴 땐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키스하기 전엔 입 냄새 예방부터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연인과 함께 맞이할 절호의 순간을 살리기 위해, 미리 입 냄새 관리를 해보자.

양치를 할 때는 다양한 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칫솔질만으로 입 안의 모든 이물질을 제거하기 힘들다. 치실, 치간 칫솔, 혀 세정기(스크래퍼) 등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과 치간 칫솔은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돕는다. 혀 세정기는 혀에 하얗게 낀 백태를 없애준다. 셋 중 하나쯤은 가방에 넣어 다니며 양치질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치와 가글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가글을 하면 혀 뒤쪽으로 목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구취를 예방해준다. 시중에 파는 가글 제품을 사용하거나, 물에 소금을 타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입안의 건조함은 구취의 원인이 된다. 자고 일어난 아침에 입 냄새가 가장 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멈춰 입안이 건조해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수분을 의도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취 예방에 좋다는 녹차나 석류 등을 우려내 먹으면 더 좋다.

◇이너뷰티를 완성하는 일상 속 소소한 TIP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가글을 해도 소용이 없다면, '오일 가글링'에 한 번 도전해보자. 오일 가글링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하는 가글로, 올리브유 한 컵을 입에 머금고 입을 헹구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적인 가글보다 구강 속 독소와 치석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치약으로 양치한 후에 물로 너무 많이 헹구지 않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대부분 치약에는 불소 성분이 들어있는데,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불소가 치아 표면에서 작용하기도 전에 물로 헹궈내면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다.

하지만 계면활성제 등의 나쁜 성분도 치약 속엔 함께 들어있음으로 양치 후 3~4번 정도 물로 헹궈내는 것을 추천한다.

보다 근본적인 관리를 위해 잇몸 전용 칫솔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칫솔보다 칫솔모가 조금 더 크고 부드러운 잇몸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다. 잇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관리해 구취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