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엑소' 안희정, 2030 공략? 스타일 변신 보니…

깔끔한 핏의 슈트·터틀넥으로 젊은 감성 어필…깔끔해진 헤어스타일로 '패완얼'까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2.18 11:30  |  조회 35716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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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20%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0대 이상 지지율이 높은 안 지사는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아 마치 아이돌 같다며 '충남 엑소(EXO)'라는 별명을 얻었다. SNS 콘텐츠, '희정이 앱' 어플리케이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다른 대권 주자들과는 차별화된 친근감을 발산하며 50대에 이어 2030 젊은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한다는 평이다.

특히 안 지사는 젊은 층 사이에 잘생긴 외모와 깔끔한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때 정장 재킷 안에 터틀넥을 입고 나온 모습 역시 신선하게 다가왔다.

안희정 지사의 스타일은 △슈트핏 △터틀넥 △헤어스타일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슬림해진 정장, 넥타이 컬러로 화사하게

(왼쪽부터) 2016년 10월, 2016년 12월, 2017년 2월에 찍힌 안희정 지사의 모습. /사진=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 공식홈페이지
(왼쪽부터) 2016년 10월, 2016년 12월, 2017년 2월에 찍힌 안희정 지사의 모습. /사진=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 공식홈페이지
안 지사는 편안한 느낌으로 입던 정장을 지난해 말부터 슬림 핏으로 바꿨다. 타이트하진 않지만 어깨 부분이 꼭 맞는 재킷을 착용해 한층 젊은 분위기를 냈다. 안 지사는 170 중반 대의 키 임에도 남다른 슈트핏으로 훨씬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냈다.

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안 지사는 네이비 정장이나 보라색 계열의 넥타이를 자주 착용한다. 회색 슈트나 푸른색 넥타이도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한다. 가끔 핑크나 주황색으로 화사함을 더하기도 하지만 밝은 톤 보다는 어두운 톤의 넥타이를 더욱 잘 소화한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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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등의 자리에서 안 지사는 주로 블랙 또는 네이비 슈트를 착용했다. 여기에 그는 버건디, 바이올렛, 네이비 색상의 타이를 착용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편안한 터틀넥, 코트와 머플러로 포근하게

/사진=뉴스1,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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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월22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재킷 안에 셔츠가 아닌 회색 터틀넥을 착용한 캐주얼한 차림을 선보였다. 선언 장소 역시 젊음의 상징인 대학로였다.

안 지사는 야외 일정이나 방송 출연에서 터틀넥을 착용했다. 터틀넥 위에는 카디건과 재킷을 레이어드해 포근함을 더했다. 특히 재킷은 따뜻한 멜란지나 팥색을 선택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사진=안희정 충남지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사진=안희정 충남지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지난 1월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무릎 길이의 블랙 롱코트 차림에 버건디 머플러를 하고 한 손에 컵을 든 모습이 영락없는 커피 CF의 한 장면 같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한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패러디 사진에서 역시 터틀넥을 입고 있다. 회색 터틀넥과 블랙 코트, 검은색 가죽 장갑을 낀 모습이 공유 못지않다. 여기선 잘 생긴 얼굴도 한 몫 했다.

◇깐희정 vs 안깐희정, 깔끔해진 헤어스타일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DB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DB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헤어스타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 지사는 앞머리를 내려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거나 이마를 반만 감추기도하고 이마를 훤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마를 드러냈을 때 훨씬 세련되고 이목구비가 돋보인다.

안 지사에 팬심을 드러내는 한 커뮤니티에서는 '깐희정 vs 안깐희정'(이마를 드러내는 것을 '까다' '안까다'로 표현했다)이라는 투표를 진행한 누리꾼도 있다. 댓글로 본 결과 '깐희정'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충남 엑소·충남 빅시, 친근함으로 무장한 젊은 후보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화면, 뉴스1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화면, 뉴스1
'충남 엑소' 안희정 지사의 또 다른 별명은 '충남 빅시' '충남 캔디스'다. 빅시는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을 줄여 부르는 단어이고 캔디스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메인 모델로 활약했던 캔디스 스와네포엘의 이름에서 따왔다.

안 지사가 이런 별명을 갖게 된 이유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들의 시그니처 포즈인 손키스를 자주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능청스럽게 손키스를 선보이며 더욱 친근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파죽지세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문재인의 2030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 하고 있다. 젊은 이미지와 친근함을 결합한 새로운 정치인의 이미지로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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