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외증조부 논란 강동원, 사과했지만…"초기대응 아쉬워"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  2017.03.06 11:17  |  조회 8230
배우 강동원/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동원/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한국인들의 ‘친일파’에 대한 인식·감정 등을 고려할 때 강동원측의 초기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강동원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은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격해진 누리꾼들의 반응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소속사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일을 더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누리꾼들은 "소속사가 문제를 더 키웠다"(amer****), "친일 행위가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있어 얼마나 반민족적 행위였는지를 알아보면 두둔할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나라를 지키신 독립투사께 죄송할 따름"(best****), "처음부터 사과했다면 논란이 커지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ss64****)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은 지난 1일 맥스무비의 한 개인 회원이 3.1절을 기념해 친일파의 후손을 정리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라고 전해졌다.

이후 강동원이 친일파 후손이라는 기사 링크를 게재한 SNS의 게시글이 삭제 돼 논란이 커졌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강동원 본인이 명예훼손으로 글 삭제를 요청해 글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명예훼손’ 등의 과잉 대응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 씨는 1급 친일파로 지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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