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 올블랙 패션 완성한 '검은색 가방' 어디 제품?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네스베' 제품…30만~50만원대 제품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이은 기자  |  2017.03.20 16:02  |  조회 261632
/사진=홍봉진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20일 오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미경씨(57)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했다.

36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서 씨는 흰색 하이넥 티셔츠와 검은색 슈트를 착용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냈다. 여기에 검은색 뿔테와 가죽 보스턴백, 낮은 굽의 힐을 매치하고 깔끔한 올블랙 룩을 연출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네스베'(Agnes.b)의 제품으로 보인다. 스터드 장식과 금장 지퍼로 멋을 낸 사피아노 가죽 소재의 보스톤 백이다. 가격은 영국, 미국 등의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30만~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아네스베는 프랑스 디자이너 아네스 베(Agnes B)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로 1975년 론칭했다. 편안한 분위기의 매장과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성, 남성, 어린이를 위한 의상은 물론 액세서리, 시계, 보석, 선글라스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홍콩, 대만 등 전세계에 100개 이상의 상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1990년대에 정식 수입이 되었다가 철수한 바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아네스베 US 공식 홈페이지
/사진=홍봉진 기자, 아네스베 US 공식 홈페이지
서미경 씨는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 출신이다. 롯데제과 전속모델로 활약하면서 드라마와 잡지 모델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81년 유학을 이유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1983년 신 총괄회장과 사이에서 딸(신유미)를 낳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혼인신고 절차 없이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이 됐다. 서 씨는 신 총괄회장의 두터운 신망을 얻으며 1800억원 넘는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첫 공판에 참여했다. 재판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오너들도 참석한다.

서씨는 2006년 신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6%를 넘겨받으면서 증여세 298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씨는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챙겨 770억원을 벌어들인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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