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정신을 품은 영국 소년들…'뮌'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3.31 07:06  |  조회 6834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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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한현민의 '뮌'(MUNN)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 뮌은 '싱 스트리트'를 주제로 록 감성을 지닌 영국 소년들을 그려냈다. 크게 부풀린 곱슬머리와 주근깨를 연출한 모델들은 모자를 깊게 눌러 쓰거나 커다란 안경을 착용했다. 키보드 또는 기타 가방을 들고 컬렉션의 주제를 강하게 드러냈다.

오프닝은 클래식한 하운드투스 패턴의 블루종과 발목을 덮는 오버사이즈 와이드팬츠를 입은 모델이 장식했다. 푹 눌러쓴 캡 밑으로 삐져나온 곱슬머리, 재킷을 변형시킨 두툼한 머플러와 샛노란 장갑은 추운 겨울날 거리에 나온 소년을 연상케 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포토그래퍼 Tor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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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소재의 니트웨어는 스트라이프, 체크, 기타 모양 자수 등을 입혀 유쾌함과 쇼의 주제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풍성한 머플러는 재킷의 소매형태로 제작해 재미있는 포인트로 연출했다. 의상과 모자 등의 곳곳에 수놓인 레터링 역시 눈길을 끌었다.

진주 장식의 체인 목걸이와 이어커프, 체크 슈트에 수놓인 꽃무늬 자수, 셔츠의 러플, 코트의 위빙 디테일, 퍼 트리밍 등은 의상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입에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피어싱 장식과 코에 부착한 패치 장식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제공=포토그래퍼 Tor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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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를 중심으로 옐로, 블루, 베이지, 퍼플, 블랙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뮌의 모든 의상은 당장 거리에 입고 나가도 될 만큼 웨어러블하고 완성도 높게 제작돼 집중도를 높였다.

한편 뮌 쇼의 피날레 무대에선 모델들이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 모양의 세월호 추모 배지를 달고 나와 따뜻함을 더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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