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강인한 실루엣"…'진태옥'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3.30 11:01  |  조회 9232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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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진태옥의 '진태옥'(JINTEOK)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 진태옥은 '젠더 매치'(Gender Match)를 콘셉트로 남성복이 그려내는 강인한 실루엣과 감미로운 여성성이 혼재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쇼는 탁 트인 쇼장 가운데 선 5개의 단상의 검은색 장막을 걷어내면서 시작됐다. 장막을 걷어내자 강렬한 레드 컬러의 드레스가 드러났다. 볼륨감을 살린 벨벳 드레스는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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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레드로 첫 인상을 남긴 진태옥은 딥 그린, 버건디, 퍼플, 블루 등 한결 톤 다운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한 관능적인 룩들을 선보였다. 블랙, 그레이, 카키 등 어두운 의상들은 점차 레드, 퍼플 등 대담하고 화려한 컬러로 번져갔다.

진태옥은 1930년대의 클래식한 재킷이나 1970년대의 통이 넓고 길이가 긴 와이드 팬츠, 몸매를 가리는 1980년대 빅 실루엣 파워 슈트 등 복고적인 아이템들을 적극 활용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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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펠과 칼라, 어깨선을 과하게 부풀려 빅 실루엣을 표현한 팬츠 슈트와 코트는 남성적인 느낌을 어필했다. 하지만 부드럽고 우아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잘록한 허리선에서 여성성이 느껴졌다.

길게 늘어진 소매 끝에 프릴 장식을 더하거나 코트 밑단에 디테일을 더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미니원피스의 소매와 치맛단에 볼륨을 넣어 구조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거나 블라우스의 리본 끈을 길게 연출해 우아한 무드를 자아내기도 했다.

소재 역시 계절감을 반영해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울, 실크 등의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벨벳을 펠트에 압착시킨 새로운 소재 '벨벳 펠트'를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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