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트로프의 스토리텔링…'송지오'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4.04 07:3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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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
회화적인 요소를 멋스럽게 활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송지오는 이번 컬렉션의 주제를 인간혐오자, 미장트로프(misanthrope)로 정했다. 그는 염세주의자,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미장트로프를 의상으로 표현했다.
미장트로프는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의 5막 운문희극이다. 젊은 과부를 사랑한 한 남자가 결국 사랑을 포기하고 위선에 찬 사교계를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상류 사교계의 경박한 풍조를 비판한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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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죽 재킷 뒷면에 물이 든 듯 붉은 터치, 성긴 니트 사이로 드러난 컬러감으로 뜨거운 열정이 드러났다. 송지오 특유의 기교 있는 질감과 색감의 대비가 드러나는 수직 스트로크가 강렬하면서 섬세하고 우아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동시에 발산했다. 디자이너의 회화에서 따온 프린트 역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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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의 마지막에는 다시 날카롭게 재단된 슈트가 등장했지만 니트웨어와 매치하거나 벨벳, 퍼 등의 소재를 사용해 포근함을 자아냈다.
이번 송지오 컬렉션 쇼에는 거의 매시즌 쇼의 오프닝과 피날레에 서 온 배우 차승원이 장식했다. 그와 함께 배우 이기우가 런웨이에 올라 190㎝의 큰 키와 슬림한 몸매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현장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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