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촛불은 없다"…'크레스에딤'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4.08 14:01  |  조회 4713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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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홍범의 '크레스에딤'(CRES. E DIM)이 펑키하고 위트 넘치는 룩에 '시위'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김홍범의 '크레스에딤'(CRES. E DIM)의 컬렉션이 공개됐다.

크레스에딤은 이번 시즌 '시위'라는 테마 아래 특유의 레이어링와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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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은 볼캡을 꾹 눌러쓰고 한 손엔 몽키스패너, 삽 등의 도구를 든 껄렁껄렁한 소년소녀들의 패션에 자신의 메시지를 확실히 입혔다.

소매가 길게 늘어지고 헐렁한 핏의 캐주얼룩에 'CALL FOR PEACE'(평화를 위한 외침) 'NO MORE CANDLELIGHT'(더이상 촛불은 없다) 타이포가 굵직하게 새겨진 메탈 목걸이와 귀걸이를 매치했다.

모델들은 화사한 옐로 아트월을 배경으로 리듬감을 살려 런웨이를 누볐다.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과감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돋보였다. 오렌지 브라운, 올리브 그린, 버건디, 네이비 등 차분하게 톤 다운된 컬러를 서로 믹스매치해 통통 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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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에선 크레스에딤만의 독특한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특히 돋보였다. 김홍범은 빅 칼라가 돋보이는 집업에 박시한 스웨트 셔츠를 겹쳐 입거나, 코트 위에 길게 늘어지는 니트 케이프를 매치하는 등 색다른 레이어링을 선보였다.

슬릿 사이로 또 다른 의상이 보이는 스타일의 후디와 데님팬츠로 마치 같은 아이템을 겹겹이 입은 듯이 연출했다. 이너 팬츠의 밑단과 스트랩 벨트에는 '크레스에딤'을 자수를 놓아 포인트를 더했다.

코튼과 데님 소재를 주로 사용한 가운데 울, 벨벳, 코듀로이 아이템들을 레이어드해 풍성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벨벳 소재의 볼캡과 둥근 프레임의 틴티드 선글라스를 이용해 컬렉션의 통일감을 더했다.

후드의 긴 스트링과 스트랩 벨트는 길게 늘어뜨려 자유분방한 느낌을 냈으며, 큼지막한 가방과 다양한 농기구, 공구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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