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시대 반영"…로켓런치,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3.31 10:31  |  조회 4883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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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우진원의 '로켓런치'(ROCKETXLUNCH)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 로켓런치는 'Disorder'(디스오더, 무질서·혼란)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컬러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스트리트 룩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 대통령 탄핵, 대기업 비리 등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현 시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과거와 미래, 럭셔리룩과 스트리트 룩 등 경계가 모호하고 혼동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쇼는 '무질서·혼란'이라는 콘셉트를 그대로 반영한 듯 뒤죽박죽 편집된 비디오 영상으로 시작됐다. 미국 애니메이션과 뉴스 영상, 다큐멘터리 등이 질서 없이 편집된 영상이 쇼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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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우진원과 그의 아내인 디자이너 김은혜는 길게 늘어뜨린 롱 슬리브리스와 박시한 실루엣, 알록달록한 컬러를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캐주얼한 무드를 살렸다.

의상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프린지 디테일과 러프한 패턴들은 컬렉션을 관통하는 요소였다.

로켓런치는 스웨이드 소재의 프린지 장식을 벨트에 달거나 파스텔 톤의 슈레이스를 엮은 듯한 태슬 장식을 소매 끝에 달아 리듬감을 살렸다. 롱 무스탕에 더해진 라이닝을 길게 늘어뜨려 하늘하늘 흩날리는 스트랩처럼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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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체크 패턴을 사용해 같은 듯 서로 다른 룩들을 선보였다. 특히 바둑판처럼 퍼를 덧대 연출한 입체적인 체크 패턴이 돋보였다. 서로 다른 소재로 패턴을 연출하는 위트를 엿볼 수 있었다.

강렬한 카무플라주 패턴을 사용한 재킷과 팬츠, 아우터 위에 패턴을 넣은 굵은 스트랩을 걸친 스타일링은 소소한 포인트가 됐다.

벨벳, 퍼, 코듀로이 등 다채로운 소재는 더욱 풍성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알록달록한 컬러에 볼륨 있는 소재들이 더해지니 컬렉션은 더욱 화려해졌다.

와이드 퍼 팬츠, 코듀로이 블루종과 은은한 광택이 도는 롱 패딩 점퍼, 셔링 디테일이 더해진 메탈릭 스웨트 셔츠 등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캐주얼 아이템들의 색다른 만남 역시 눈여겨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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