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움을 입은 올드스쿨 힙합…'키미제이'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4.13 07:30  |  조회 13143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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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김희진의 '키미제이'(KIMMY J) 컬렉션이 공개됐다.

콘셉트를 거리에서 찾는다는 디자이너 김희진은 이번 시즌 미화원과 폐기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쓰레기 수거반(Dumpster disposal squad)'이라는 테마로 네온 옐로를 메인 색상으로 활용해 거리의 미화원이 안전을 위해 입는 의상을 연상케 했다.

가죽을 덧댄 인조 모피 재킷을 입은 오프닝 모델은 비닐 봉투 처럼 매끈하고 바스락 거리는 재질의 크롭탑과 통 넓은 팬츠를 매치하고 피시네트 스타킹을 살짝 보이게 매치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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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제이는 힙합풍의 스포티즘 의상을 주로 선보였다. 망사 스타킹을 다양한 아이템과 레이어링하고 플라스틱 질감의 소재와 현란한 광택 소재를 사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아우터의 뒤에는 'DUMPSTER'를 그래피티나 홀로그램처럼 패치워크해 주제를 살렸다.

라일락 핑크, 블루, 옐로, 퍼플 등 통통 튀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네온빛은 인조 모피 코트와 무스탕 등과 정신없이 믹스됐다. 면, 벨벳, 데님, 퍼 등 소재 역시 다양하게 사용됐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레터링 밴드는 크롭탑의 밑단, 트랙팬츠의 주머니, 망사 스타킹의 밴드 등에 적용돼 스포티한 무드를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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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만큼이나 화려한 염색 머리로 등장한 키미제이의 모델들은 1980년대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펑크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허리 한쪽에 장식하는 체인을 다양한 형태로 키치하게 표현하거나 초커, 체인 등으로 목걸이를 연출했다.

특히 키미제이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디스트로이드 데님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스커트와 팬츠의 과감한 커팅과 슬릿 디테일은 펑키하고 자유분방한 브랜드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또한 래퍼들이 뮤직비디오에서 럭셔리한 삶을 과시할 때 입을 법한 벨벳 로브와 풍성한 롱 퍼코트는 물론 영 힙합퍼들의 취향을 겨냥한 과장된 디자인의 후드와 레더 점프슈트 등은 쇼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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