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감성을 돌아보다"…'김서룡'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4.09 11:01  |  조회 4896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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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서룡이 자신의 감성을 돌아보고,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김서룡'(KIMSEORYONG)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 김서룡은 '리테이크'(Retake)라는 주제 아래, 남성 슈트와 테일러드 코트 등 멋스러운 남성 아이템들을 내놨다.

디자이너 스스로 "굳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지나온 나의 감성을 되돌아보는 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한만큼 런웨이에는 그간 그가 꾸준히 선보여온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들로 가득 찼다.

'김서룡'의 슈트를 빼입은 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이 연주를 시작하자 자욱한 연기 사이로 머리를 정갈하게 넘기고 '실크'를 입은 남자 모델들이 등장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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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룡은 몸에 딱 맞는 간결한 실루엣엔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대신 소재와 컬러를 활용해 슈트를 마음껏 요리했다. 에스프레소와 블랙이 어우러진 슈트와 거친 카무플라주 패턴 더블 슈트, 은은한 광택이 도는 버건디 레더 슈트 등 그야말로 슈트의 향연이었다.

에스프레소, 버건디, 골드, 퍼플 등 묵직한 컬러를 사용하고, 실크와 울, 레더, 퍼 소재까지 더해져 한결 풍성한 컬렉션이 완성됐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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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말미엔 화려한 패턴 슈트까지 가세했다. 카무플라주를 시작으로 잔잔한 리프 패턴을 입은 실크 슈트와 굵직한 체크 패턴의 롱 코트, 페이즐리 패턴의 퀼팅 아우터까지 점차 과감한 패턴이 런웨이를 메웠다. 코트의 칼라와 라펠엔 풍성한 퍼를 덧대 포인트를 더하기도 했다.

또한 김서룡은 무릎 아래까지 길게 떨어지는 실크 스카프를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액세서리를 최대한 배제했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모델들은 매끄러운 실크 스카프를 슈트 안으로 가볍게 둘렀는데, 움직일 때마다 스카프 끝이 찰랑여 리듬감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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