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박지운의 취향 고백"…'87MM'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4.30 14:21  |  조회 10973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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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김원중·박지운의 '87MM SEOUL'(팔칠엠엠)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 87MM은 'MHERMHER'라는 콘셉트 아래 디자이너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담긴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 'MHERMHER'는 '연구원'을 뜻하는 프랑스어 'CHERCHER'(셰르셰)에 브랜드 이름에서 딴 'MM'을 붙여 완성한 신조어다.

'87MM'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교과서가 되는 것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과 취향, 추종하는 것에 대한 열망을 이번 컬렉션에 담았다.

광택이 돋보이는 딥 그린 컬러 슈트를 시작으로 퀼팅 롱 패딩, 실크 셔츠, 레오파드 패턴의 블루종 등 멋스러운 스트리트 패션이 쏟아져나왔다.

이번 시즌 '87MM'에선 모델 겸 디자이너 김원중과 박지운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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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글렌 체크 롱 트렌치코트나 둥근 라펠의 슬림한 베이지 코트, 지나치게 박시하지도 알맞지도 않은 멋스러운 핏의 슈트에선 그들의 취향이 묻어났다. 손등을 가릴 만큼 긴 소매의 스웨트 셔츠와 1980년대 무드의 '파워숄더'에선 스포티즘과 레트로 무드가 물씬 느껴졌다.

패션계를 강타한 '레터링 티셔츠'도 등장했다. 'I ♥ M__ Margiela'(아이 러브 마르지엘라)라는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는 디자이너 메종 마르지엘라를 향한 디자이너의 마음을 트렌디하게 표현한 듯 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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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원중과 박지운은 화이트, 그레이, 블랙은 물론 딥 그린, 바이올렛, 카키, 브라운 등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사용했다. 대신 차분하게 톤 다운된 컬러를 활용해 전체적인 무드를 맞췄다.

또한 타원형 메탈 프레임의 빈티지 안경을 쓰거나 자수 장식이 더해진 볼캡을 쓰고 등장해 컬렉션의 통일감을 더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모델은 블랙 컬러 복면을 쓰고 등장해 '실험'과 '도전'의 주제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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