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이니스프리, 화장품 넘어 '라이프스타일' 확대

지난달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신설, 에코백·파우치 등 본격 판매…'그린카페' 식음료 등 非화장품도 인기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4.06 11:49  |  조회 13590
아모레 이니스프리, 화장품 넘어 '라이프스타일' 확대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화장품 및 생활용품 외에도 '그린카페'를 통한 식음료 판매를 시작했고 이어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 쇼핑 카테고리에 '라이프스타일'을 새로 추가했다. 라이프스타일 신규 컬렉션 '에브리데이 플레이그린'을 출시하면서 해당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기존에 사은품 증정이나 이벤트 성격의 한정판매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상품군을 구축,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에브리데이 플레이그린' 컬렉션은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연주의 감성과 색감을 더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에코백·파우치·손수건 등 패브릭류와 드로우라이너(서랍장 바닥에 까는 향균 시트)와 미니 페이퍼 샤쉐(향료 주머니) 등 방향류, 여행 관련 상품 등 20여종이다. 현재 온라인몰을 비롯해 국내 14개 직영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이니스프리는 다양한 브랜드와 캐릭터, 아티스트와 협업한 판촉물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루돌프·크리스마스트리·산타클로스 모양의 뮤직박스(오르골)을 한정 판매했다. 지난 1월에는 디자인 창작 집단 '스티키 몬스터랩'과 협업한 탁상시계와 파우치·에코백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다이어리·손수건·달력·매트 등 시즌별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그린카페'를 통해 식음료 제품도 판매 중이다. 지난 2013년 제주도에 브랜드 체험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를 오픈하면서 그린카페를 처음 선보였다. 이 곳에서는 제주산 식재료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 샐러드 등과 차(茶)와 잼 등도 판매한다. 지난해 4월부터 사내에 F&B(식음료) 사업부를 신설해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채꿀라떼, 수플레 핫케이크 등 자체 개발한 메뉴가 인기다. 그린카페는 현재 제주와 서울 삼청동 제주하우스를 비롯해 판교와 명동 플래그십 매장 등 국내 4곳까지 확장했다. 해외는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등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내에 있는 제품들은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자연주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선보인 아이템"이라며 "카테고리 확대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카페는 제주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형 브랜드 체험 공간' 구성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니스프리 매장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로 F&B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업계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니스프리도 이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벅스가 매 시즌 출시하는 텀블러나 머그컵 등 MD상품 인기가 브랜드 인지도에 기여하는 것처럼 이니스프리 역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사진=이니스프리 온라인몰 캡처
이니스프리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사진=이니스프리 온라인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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