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귀걸이 아니면 못 껴요"…금속 알러지 피하는 법?

[스타일 지식인] 액세서리 착용 후 붓고 가렵다면…무니켈 제품·코팅제 사용해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4.24 09:11  |  조회 56982
/사진=샤넬(CHANEL) 2017 S/S 컬렉션
/사진=샤넬(CHANEL) 2017 S/S 컬렉션
Q.> 번화가에서 많이 파는 커스텀 주얼리를 착용하면 귀가 가렵고 부어올라 매번 금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어요. 트렌디한 디자인의 커스텀 주얼리, 금속 알러지 걱정 없이 착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금속 알러지는 니켈, 크롬 등 중금속 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알러지입니다. '쇳독'이라고도 많이 불리죠.

금속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특정 액세서리를 하면 피부가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나는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는 알러지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의 증상입니다.

금속 알러지는 금, 은에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니켈'(Nickel) 성분에 의한 알러지를 호소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니켈은 도금 과정에서 귀걸이를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중금속입니다.

니켈은 번화가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패션 주얼리에 대부분 함유돼있습니다. 이런 액세서리들은 구리에 니켈, 아연, 크롬 등을 혼합한 합금 브라스(놋쇠, Brass)로 제작됩니다.

금이나 은으로 된 제품이 아닌 일반 액세서리를 착용했을 때 가렵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을 느낀 적이 있다면 니켈에 반응하는 금속 알러지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엔 알러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니켈은 땀 속 염소 이온과 쉽게 융합하기 때문에 여름엔 피부 안으로 녹아들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액세서리를 뺀 뒤 냉찜질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금속 알러지가 있다면 액세서리는 18K 금이나 은으로 된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백금'(Platinum, 플라티늄)이 아닌 '화이트 골드'는 금과 니켈, 아연, 주석 등이 섞였기 때문에 아주 민감한 피부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스텀 주얼리 가운데 '무(無) 니켈' 액세서리는 니켈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에요. 금속 알러지가 심한 수준이 아니라면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 '무(無)알러지' 액세서리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인공 뼈, 신체 조직 이식에 사용될만큼 인체에 무해한 금속 '티타늄'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착용해도 좋아요. 금속에 매우 민감하다면 실리콘으로 제작된 귀걸이를 착용해보세요.

'주얼리 코트' '주얼리 실드'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코팅제도 있어요. 주얼리 실드는 금속 표면에 가볍게 바른 뒤 말려 표면을 코팅시키는 제품이에요. 금속 위에 막을 형성해 피부에 금속이 직접 닿지 않도록 도와요. 이러한 코팅제를 사용하면 금속 알러지가 있더라도 다양한 귀걸이에 도전할 수 있어요.

브라스 소재의 커스텀 주얼리 표면에 제품을 여러 번 덧발라 꼼꼼히 코팅시키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도금이 벗겨지거나 변색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답니다. 주얼리 코팅제가 아닌 매니큐어를 대신 사용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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