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서두원에 보복당할까 두려웠다"…녹취록 공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  2017.04.21 09:29  |  조회 15426
왼쪽부터 서두원 이종격투기 선수, 개그맨 윤형빈, 송가연 선수. /사진=머니투데이DB
왼쪽부터 서두원 이종격투기 선수, 개그맨 윤형빈, 송가연 선수. /사진=머니투데이DB
수박이엔엠 측이 재판에 2014년 송가연과 정문홍 로드 FC 대표의 통화내용을 녹취록으로 제출했다. 녹취록에서 송가연이 한 “서두원에게 보복을 당할 것이 두려워 응한 것이 많다” 등의 발언은 그동안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을 받았다는 송씨 측 주장과 상반된다.

지난 19일 한 매체는 이날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송가연과 수박이엔엠 ‘계약 해지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 일부를 전했다.

녹취록에서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에게 서두원과의 관계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다. 이로써 본인과 서두원은 연인으로서 사귄 것이고 정문홍 대표가 본인과 서두원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후 본인에게 성적 모욕·비하와 협박을 가했다는 송가연의 말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녹취록에서 정문홍 대표가 “걔(서두원)의 요구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까봐 응해준 측면이 많다는 거지?”라고 묻자 송가연이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문홍 대표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너랑 잠을 잔 걔도 웃기고, 쫓겨날까봐 겁 먹고 무서워서 같이 자는 너도 웃기고 그렇지 않냐?”고 묻자 송가연은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정문홍 대표가 “너 왜 두원이 집에서 자냐”고 질문하자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그때 그걸 알고서 막 후회하고 그랬습니다”라며 송가연이 답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송가연 측 장달영 변호사는 "당시 녹취록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두 사람은 이후에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며 “송가연은 해당 녹취록과 관련, 정 대표를 성희롱 혐의로 고소한 것이 아니라 녹취록 공개를 빌미로 협박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가연이 녹취록에서 단지 서두원과 ‘원치 않았던 관계’였다고 해서 이를 ‘강간’으로 단정한 수박이엔엠 측의 주장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반면 로드FC 측 이진우 변호사는 "현재 정문홍 대표는 송가연이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정문홍 대표는 강제추행 등으로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만간 무고로 고소를 제기할 예정이고 그간 언론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점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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