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홍현희, 흑인 비하 논란…샘 해밍턴 "한심해"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  2017.04.21 17:08  |  조회 4343
개그우먼 홍현희의 흑인 분장을 비판한 샘 해밍턴의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샘 해밍턴 페이스북 캡처
개그우먼 홍현희의 흑인 분장을 비판한 샘 해밍턴의 페이스북 게시물. /사진=샘 해밍턴 페이스북 캡처
개그우먼 홍현희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날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의 한 코너인 '실화 개그, 개그우먼 홍현희'에 출연한 홍현희는 코미디언 지망생 역할로 콩트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 홍현희는 온몸에 검게 칠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아프리카 추장을 흉내냈다. 이 모습을 보고 무대 위 출연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탄 직후 '흑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아직도 인종차별을 개그 소재로 삼나"라며 "보는 내내 불편했다. 이제 이런 수준 낮은 분장으로 웃기는 건 그만해라"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play****)은 "누가 한국인 흉내 낸다고 온몸에 노랗게 하고 눈 찢어져서 마늘 잔뜩 먹으면서 김치로 치마 만들어서 입고 있어 봐라. 거꾸로 기분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도 비판에 가세했다. 샘 해밍턴은 20일 페이스북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가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란 글을 남겼다.

논란에 대해 SBS '웃찾사' 측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그 코너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라며 "제작진이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클립은 즉시 삭제조치하였으며 향후 제작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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