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경 있어요?"…대선 후보들 안경 '인기'

안경 쓴 대선후보 문재인·홍준표·유승민…고가의 안경임에도 찾는 사람 많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4.27 09:41  |  조회 100434
/사진=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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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짧은 기간 안에 후보들의 공약 등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대선후보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5일 진행된 JTBC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는 1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내용 외에 외모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특히 여태껏 안경을 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점을 들며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안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대선후보가 착용한 안경에 대해 안경점은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후보들의 이미지 메이킹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안경은 어떤 제품일까. 글의 특성상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다루지 않았다.

◇문재인, 고급 안경의 소탈한 변신


/사진=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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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안경은 덴마크 '린드버그'(Lindberg)의 '모르텐' 제품이다. 나사 없이 베타티타늄 재질로 제작돼 가벼운 게 특징이다. 둥근 형태의 프레임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내면서도 테가 얼굴을 거의 가리지 않아 인상에 변화를 크게 주지 않는다.

지난 대선 때 고가의 안경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문 대표의 안경은 백화점 가격대로 70만~80만원대다. 해당 안경은 가격이 높은 제품이지만 문 후보가 5년 이상 꾸준히 착용하면서 사치가 아닌 실용적인 이미지로 변하고 있다.

린드버그는 다른 안경 브랜드와 달리 중간 배급사 없이 바로 소매상과 계약한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 총판하는 곳은 없으며 취급점 일부에서만 덴마크 본사에서 직접 주문 제작을 받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4년 전보다 2배 늘어난 약 1만2000개가 팔렸다.

◇홍준표, 정장과 잘 어울리는 무테 안경


/사진=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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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의 안경은 독일의 '플레어'(Flair) 브랜드 제품이다. 플레어의 안경은 렌즈와 프레임을 나사가 아닌 탄성이 강한 나일론 실로 고정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경을 보호한다.

홍 후보의 안경은 무테 제품이다. 모서리가 가볍게 깎인 형태의 직사각형 무테 안경으로 홍 후보의 처진 눈매를 날카롭고 지적인 분위기로 보완한다.

안경 다리부분이 끝부분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으로 깔끔한 인상을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곧은 직선 형태로 차가운 느낌의 정장과 잘 어울린다.

◇유승민, 뿔테 안경으로 젊은 이미지 연출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동훈 기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동훈 기자
유승민 후보의 안경은 덴마크의 '코펜하겐 아이즈'(Copenhagen Eyes) 제품이다. 티타늄 소재로 제작됐으며 알레르기에 약한 이들도 착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시중에서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유 후보는 기존에 독일의 '볼프강 프록쉐'(Wolfgang Proksch) OYA14701 제품을 착용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매장가 30만~40만원대 제품으로 얇은 테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안경 다리와 브리지가 기존보다 두꺼운 제품을 착용해 인상을 또렷하게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마를 가리던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넘겨 올리고 화사함을 더해 젊어 보이는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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