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니고 실화"… 문재인·조국 등 '청와대 F4' 화제

문재인 조국 임종석 '외모패권주의·얼굴지상주의' 등 신조어 넘쳐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7.05.14 06:04  |  조회 260497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 /사진=뉴시스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 /사진=뉴시스
문재인 정부가 친근한 이미지로 호평받고 있다. 20년 젊어진 참모진 발탁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의 배우 같은 용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친문(親文)패권'을 패러디한 '얼굴패권주의 '외모패권주의'라는 신조어를 만드는가 하면 '꽃보다 청와대' '청와대 F4' 등의 수식어로 외모를 칭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꽃중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큼직한 이목구비와 각진 얼굴형으로 국회의원 시절에도 외모 이슈가 항상 따라다녔다. 문 대통령은 키가 173㎝로 평균이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빼어난 비율로 키에 비해 슈트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인 안나 피필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전사 군복무 시절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1100회 이상 리트윗되며 주목받았다.

누리꾼들 역시 이 게시물에 "진짜 잘생겼다. 영화배우해도 됐었을 외모", "지금도 잘생겼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뉴스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뉴스1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생긴 외모로 인정받는 배우 정우성의 "짜릿해. 늘 새로워. 잘생긴게 최고야"라는 유명 인터뷰 발언을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지와 합성한 사진도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가진 편안한 분위기의 차담회 사진이 공개되면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잘생긴 남자 4명을 이르는 'F4'(Flower4)를 활용한 '청와대 F4'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국 민정수석, 너무 잘생긴 외모가 콤플렉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모습, 조 수석 졸업사진(오른쪽 아래).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모습, 조 수석 졸업사진(오른쪽 아래).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청와대 F4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빼놓을 수 없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진 인선발표 기자회견에서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185㎝의 큰 키와 또렷한 이목구비로 카리스마를 뽐내 관심을 끌었다.

조 수석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인기에 대해 "고등학교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대학 들어가니까 대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불편했다"며 "오히려 외모가 스트레스고 콤플렉스였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이 다시 회자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망언이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조 수석의 졸업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인터뷰 내용에 반박할 수가 없다"며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책받침 미남' 출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배우 정우(오른쪽<br />
 아래 작은 사진). /사진=청와대, 머니투데이 DB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배우 정우(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 /사진=청와대, 머니투데이 DB
임종석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응팔(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온 거 아시나요? 덕선이가 노을이 보호하려 싸우다가 파출소에 간 장면입니다. 지인이 찾아와서 보내주셨는데 저 웃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임 비서실장은 전단 속 자신의 키가 실제 키보다 6㎝ 작게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키가 170㎝로 기재돼 있다.

또한 임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참모진 인선발표 이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배우 정우와 닮았다"는 평을 받았다. 정우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영화 '재심'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이 임 비서실장의 젊은 시절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198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 실장은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현상 지명수배에 올라 국민에게 얼굴이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당시 임종석 사진을 출력해서 코팅한 책받침이 기성제품으로 생산돼 팔렸다", "여학생들이 전대협 출범식 포스터를 떼갔었다"는 증언이 이어져 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F4의 새 얼굴

/사진=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페이스북
/사진=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페이스북
지난 12일 청와대는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의 깔끔하고 반듯한 외모가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번 인사에도 '외모'가 개입됐다" "F4의 새 멤버" "계속되는 외모패권주의"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위주의적이던 정치인에 대한 시각이 최근 참신한 인사 발탁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수행능력 자체다. 친숙하고 탈권위적 이미지를 쌓고 있는 이번 정부가 출중한 외모만큼 국정수행도 잘해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 늘려갈지 지켜볼 일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