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개콘' 900회 출연, 메뚜기 탈 쓴 채 끌려나가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  2017.05.15 10:04  |  조회 5709
개그맨 유재석/사진=뉴스1
개그맨 유재석/사진=뉴스1
개그맨 유재석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맞아 특별 출연했다.

유재석은 지난 14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서 축사를 맡았다. 개그맨 유민상이 무대에 함께 올라 유재석의 축사에 담긴 속마음을 통역했다.

유재석은 "저에게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축사를 해달라고 해서 매우 기쁜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라고 축사를 시작했다. 그러자 유민상은 "PD가 한 달을 조르더라. 왔으니까 됐지?"라고 유재석의 속마음을 통역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왜냐하면 개그콘서트에는 자랑스러운 제 후배들이자 최고의 개그맨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유민상은 이를 "난 '무한도전' 양세형이 제일 재미있더라"라고 통역했다.

"19년을 이어오는 동안 스타의 산실답게 많은 스타 개그맨을 배출했습니다"라는 유재석의 말을 유민상은 "다 나갔네, 다 나갔어"라고 통역했다. 유민상의 말과 함께 과거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개콘 출신 개그맨 김준호, 유세윤, 이수근의 이름표가 카메라에 비쳤다.

유재석은 계속해서 자신의 신인 시절과 개그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했고 후배들은 지루해하기 시작했다. 메뚜기 탈을 쓴 채 춤까지 추던 유재석은 결국 후배인 김대희와 유민상에 의해 무대에서 끌려나갔다.

이날 유재석의 재치있는 축사로 '개그콘서트'는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전국기준 10.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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