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루나', 방판→2030 브랜드 재론칭…매출 5배 껑충

2003년 방문판매→2006년 홈쇼핑…2013년 2030 여성 타깃 재론칭, H&B스토어·온라인으로 확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5.16 10:06  |  조회 2304
루나 모델 스테파니리/사진제공=애경
루나 모델 스테파니리/사진제공=애경

애경의 색조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2030 브랜드로 변신에 대성공했다. 2003년 방문판매 브랜드로 출발해 10년 만인 2013년 6월에 2030세대 여성 타깃으로 재론칭, 최근 3년간 매출이 5배 증가했다.

16일 애경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루나'의 실적으로 내부 집계한 결과 매출이 약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론칭 시점인 2013년 6월 기준(2013년 6월~12월)으로는 약 20배 늘었다. 특히 올해 1월~4월까지 매출액은 2015년 한 해 동안 달성한 매출액을 뛰어넘으며 고성장하고 있다.

루나는 2003년 방문판매 전용 색조 브랜드로 처음 출시했다. 2006년 9월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로 리뉴얼, 4~5년간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며 인기를 모았다.

루나 브랜드 히스토리/사진제공=애경
루나 브랜드 히스토리/사진제공=애경
이후 2013년 6월에 새 슬로건 'Make Your Runway'를 앞세워 20~30대 여성들을 공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전문가처럼 빠르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콘셉트를 강조했고, 유통채널도 헬스앤뷰티스토어(H&B스토어)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루나의 브랜드 재론칭 성공의 원동력으로 뛰어난 제품력을 꼽았다. 대표 제품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는 촉촉함과 우수한 커버력을 갖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광고 없이도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핫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는 출시 3년차인 현재까지도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 한 뷰티 방송프로그램에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나는 브랜드 콘셉트인 'Backstage Makeup'과 연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주얼아티스트 '빠키'(Vakki)와 뷰티·패션·아트를 아우르는 '트리플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벨벳소재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2015년) 대비 147% 성장했다.

애경 루나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품에 담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특히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이 지난해 큰 인기요인이었던 만큼 올해도 루나만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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