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올해 리조트룩은 '라곰 스타일'이 대세"

비이커, SFDF 수상자 '고엔제이·렉토' 협업 상품 출시…구호·르베이지, 북유럽풍 리조트룩 선보여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6.08 11:07  |  조회 4938
(왼쪽부터)비이커, 구호 리조트 컬렉션/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왼쪽부터)비이커, 구호 리조트 컬렉션/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라곰'(Lagom) 문화를 반영한 '리조트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라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이라는 의미의 스웨덴어다. 균형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이같은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철학이 최근 패션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비이커·구호·르베이지 등 브랜드에서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편집숍 '비이커'는 '로그 오프'(Log Off)를 주제로 한 '리조트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신규 컬렉션에는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일상을 떠나 조용히 휴식과 사색을 즐기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컬렉션은 제12회 SFDF(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인 정고운 디자이너의 '고엔제이'와 정지연 디자이너의 '렉토'와 협업했다. 고엔제이는 모던하면서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중심으로 스트라이프·체크 패턴의 드레스와 블라우스, 스커트 등을 선보였다.

렉토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드레스와 셔츠, 테리 소재(타월 등에 사용하는 소재)의 티셔츠, 로브(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이의 느슨한 가운 느낌의 셔츠), 스윔웨어 등을 출시했다.

(왼쪽부터)구호, 르베이지 리조트 컬렉션/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왼쪽부터)구호, 르베이지 리조트 컬렉션/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구호'는 한여름의 '어반 컬처'(Urban Culture) 콘셉트로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 풍성함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는 리조트 컬렉션을 내놨다.

청량하고 조직감이 돋보이는 폴리시폰에 니트조직을 스트라이프 프린트로 표현한 슬리브리스 블라우스와 오버사이즈 블라우스, 와이드 팬츠, 슬립과 오프숄더 드레스, 아가일 패턴의 맥시 드레스 등을 출시했다. 메시 소재의 민소매 롱셔츠 드레스와 니트 후드집업 카디건 등도 선보였다.

르베이지는 남프랑스의 여유로운 햇살이 드리워진 '나만의 휴식'을 콘셉트로 드레스·블라우스·스윔웨어 등을 출시했다. 리넨과 코튼 소재를 활용해 청량감을 높이는 한편 딥 레드와 블루 컬러에 기하학적 패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오수민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킨포크 열풍 이후, 북유럽의 휘게·라곰 문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패션은 물론 리빙, 홈 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북유럽 삶의 철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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