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권지용 USB 붉은색 번짐은 의도한 것"

머니투데이 모락팀 이재은 기자  |  2017.06.16 10:29  |  조회 7715
/사진=YG
/사진=YG
YG가 16일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앨범의 붉은색 번짐 논란에 대해 “지드래곤의 DNA와 모태 등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한 콘셉트”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지드래곤의 USB 앨범이 발매되자 "가격에 비해 성의없는 품질이다", "빨간 잉크가 손에 묻어 나온다", "불량품이다" 등 비난이 거세게 나왔다. 붉은색을 다 닦아낸 USB 인증샷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YG는 "의도를 모르는 몇몇 사용자들은 'USB 앨범에서 빨간 잉크가 손에 묻어 나온다', '불량품이다'라며 불만 사항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는데,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 USB 앨범 이미지를 보면 색이 번지고 스크래치가 많이 나 있음을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YG 측은 USB 앨범 판매 전 사전 공지를 통해 스크래치가 나거나 색이 지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프린트 작업과 달리 GD가 표현하고 싶은 모태 의도와 컨셉은 USB 외관에 붉은색 번짐과 빈티지한 스크래치 등을 만들어 내야 했고, YG는 여러 시도 끝에 수작업으로 붉은색 잉크를 칠해야만 지드래곤이 원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YG는 “단순히 USB 안에 음악을 담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링크와 연결해 많은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며 “처음으로 시도한 새로운 방식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지용’ USB 앨범은 특정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들을 USB에 담고 지울 수 있다.

YG에 따르면 USB 외부에 적힌 ‘권지용’이라는 손 글씨는 지드래곤이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직접 손으로 쓰신 글씨로 ‘모태’ 라는 컨셉과 일치하는 지드래곤의 아이디어다.

하지만 YG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지속될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매직마카로 칠한 것이었나", "붉은색 잉크를 칠하고 안 벗겨지게 코팅을 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드래곤의 '권지용' 앨범에서 빨간 물이 빠진다며 한 일본팬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지드래곤의 '권지용' 앨범에서 빨간 물이 빠진다며 한 일본팬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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