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구획증후군' 문근영, 근황 공개…"나 잘 있어"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지현 기자  |  2017.06.28 17:21  |  조회 8767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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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구획증후군을 진단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우 문근영이 근황을 알렸다.

28일 문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좋아하는 컵. 사실 그 어떤 것에도 애착이라는 걸 잘 갖는 사람이 아니라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곁에 존재하는 이 컵. 마녀를 좋아해서, 꿈꿨던 적이 있어서. 어쩌면 지금도 꿈꾸고 있는지도 몰라"라고 남겼다.

/사진=문근영 인스타그램
/사진=문근영 인스타그램
이어 문근영은 "지나고보니 나의 성장 과정을 누군가가 함께 해주고, 심지어는 그 모자라고 부족한 선택들을 지켜봐주고, 더 더 심지어는 그 바보같은 순간들을 응원해주고"라며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란 글을 덧붙였다.

또한 문근영은 "#나잘있어 #걱정마 #미안하고 #그보다 #더 #고마워 #Day649"란 해시태그를 덧붙여 팬들을 안심시켰다.

문근영은 지난 2월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한 뒤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응급 수술을 했다. 당시 문근영은 네 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퇴원했으며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치료와 안정을 취해왔다.

한편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 내 조직압 증가로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통하는 혈류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심한 통증과 마비, 신경조직 손상 등을 유발해 응급수술을 요구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문근영 글 전문.

정말 좋아하는 컵. 사실 그 어떤 것에도 애착이라는 걸 잘 갖는 사람이 아니라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곁에 존재하는 이 컵. 마녀를 좋아해서, 꿈꿨던 적이 있어서. 어쩌면 지금도 꿈꾸고 있는지도 몰라.

암튼. 어쩌면...자연스러운 실수도, 실패도, 변화도. (물론 나는 그걸 자연스럽게 수용하지 못했지만)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살아있기 때문에, 있었던 모든 과정들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게 엄청 힘들었었는데 지나고보니 나의 성장 과정을 누군가가 함께 해주고, 심지어는 그 모자라고 부족한 선택들을 지켜봐주고, 더 더 심지어는 그 바보 같은 순간들을 응원해주고, 그런 삶을 살았다는 것에 새삼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래. 이 컵을 깨끗이 씻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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