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제품 안쓴다"…패션·뷰티 맞춤형 제품 개발 총력

개성 추구하는 소비자 늘고, 다양한 트렌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맞춤형 의류·화장품 개발 속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7.10 04:25  |  조회 2454
(왼쪽)헤드 맞춤형 래시가드 제작 이벤트 (오른쪽 위)바네사브루노 커스터마이징 제품 (오른쪽 아래)닷드랍스 커스터마이징 제품/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LF
(왼쪽)헤드 맞춤형 래시가드 제작 이벤트 (오른쪽 위)바네사브루노 커스터마이징 제품 (오른쪽 아래)닷드랍스 커스터마이징 제품/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LF

패션·뷰티 업계가 소비자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분주하다. 과거에는 한두 가지 메가트렌드에 따른 소비 행태가 뚜렷했다면 최근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트렌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서다.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달 스포츠 브랜드 '헤드'에서 우수고객 100명 대상으로 맞춤형 래시가드 제작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미지 맞춤형 디자인 관련 기술·플랫폼 개발하면서 중간 점검 차원에서 실시한 이벤트다. 코오롱FnC는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선택한 프린트·아트워크·텍스트 등을 토대로 일대일 맞춤형 제품을 제작, 완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 서비스 상용화 및 제품군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F가 운영하는 여행가방 브랜드 '닷드랍스'는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만드는 DIY가 대부분이다. 겉면에 원형 양각이 새겨진 캐리어의 경우 문양과 동일한 크기의 스티커를 붙여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꾸밀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여성복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의 인기 제품 '카바스백'(cabas bag)에 자신이 원하는 소재와 장식을 적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위부터)라네즈와 르메디 by CNP의 맞춤형 화장품 매장 모습/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위부터)라네즈와 르메디 by CNP의 맞춤형 화장품 매장 모습/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뷰티업계도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나만의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라네즈 브랜드에서 업계 최초로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였다. 라네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색상 2가지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마이 투톤립바', 전문가의 맞춤형 솔루션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수분크림 '마이 워터뱅크'를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까지 100%에 가까운 예약율을 보였고 7~9월 예약율도 60%를 넘어섰다.

지난 4월에 문 연 에뛰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나만의 섀도 팔레트와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퍼스널 컬러 스튜디오'와 '컬러 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컬러 팩토리는 지난달 1일 서비스 시작 후 약 한 달 간 300여 명의 고객이 이용했고 이달 말까지 사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르메디(ReMede) by CNP'를 론칭, 매장 내에서 맞춤형 세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 피부 측정기기를 통해 피부 상태를 진단해주고 그에 맞는 세럼을 매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준다. 피부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제품 구매는 선택인데 구매율이 80% 이상으로 인기가 높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 CNP 제품 가격 대비 고가임에도 판매와 예약율이 높다"라며 "고객 만족도가 높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개인 맞춤형 뷰티 카운셀링 공간 '셀큐어랩'을 운영 중이다. 전문적인 피부 진단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잇츠한불은 개인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위해 생명공학 전문 연구개발 기업 디엔에이링크와 기술협력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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