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안젤리나 졸리…스타 타투 속 숨겨진 의미는?

가족에 대한 사랑 담거나 팬 향한 마음 새기기도…사회적 메시지 담은 타투 '눈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7.08 10:21  |  조회 81414
/사진=클라이드앤, 김휘선 기자/AFPBBNews=뉴스1
/사진=클라이드앤, 김휘선 기자/AFPBBNews=뉴스1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속 가수 이효리의 수많은 타투가 공개되면서 스타들의 타투와 그 의미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졌다. 기피해야할 것이 아닌,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패션의 연장선, 액세서리와 같은 존재가 된 '타투'. 국내 스타들은 물론 해외 스타들의 몸에 새겨진 타투와 숨겨진 의미를 소개한다.

◇가족을 향한 사랑…레터링·좌표·발자국 등 제각각

가수 현아, 배우 안젤리나 졸리/사진제공=클라이드앤/AFPBBNews=뉴스1
가수 현아, 배우 안젤리나 졸리/사진제공=클라이드앤/AFPBBNews=뉴스1
가수 현아는 배와 등, 팔 등에 여러 가지 타투를 새겼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등에 큼직하게 새긴 레터링 타투다. 현아는 'My mother is the heart that keeps me alive(내 어머니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라는 문구를 새겼다.

현아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전화를 끊을 때마다 '우리 딸은 엄마를 살아가게 하는 심장이야'라고 말씀하신다. 제겐 엄마가 '저를 살아가게 하는 심장'이라며 "일을 시작하고 가장 힘을 얻는 말 중 하나"라고 타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왼쪽 팔뚝에 7개의 좌표를 타투로 새겼다. 바로 자신의 아이들인 매덕스, 자하라, 팍스, 샤일로, 녹스, 비비안 6명의 출생지를 나타내는 좌표다. 나머지 하나는 전 남편인 배우 브래드 피트의 출생지다.

/AFPBBNews=뉴스1/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AFPBBNews=뉴스1/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엠마 스톤은 '새 발' 모양의 독특한 타투를 왼쪽 손목에 작게 새겼다. 이는 엠마 스톤이 엄마와의 사랑을 남기기 위해 새긴 타투로, 가수 폴 맥카트니가 직접 디자인해 화제가 됐다.

엠마 스톤은 엄마의 암 치료가 끝난 후, 폴 맥카트니에게 직접 타투 디자인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고, 폴 맥카트니가 이를 승낙해 탄생한 타투다. 엠마 스톤과 그의 엄마가 좋아하는 곡 '블랙 버드'에서 영감을 얻었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발바닥에 새겨진 작은 발도장은 그의 딸 추사랑의 발자국이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찍은 발도장을 자신의 발바닥에 타투로 남겨 눈길을 끈다.

◇자신의 가치관 담은 타투

/사진=티파니 인스타그램, 릴리 콜린스 인스타그램
/사진=티파니 인스타그램, 릴리 콜린스 인스타그램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손가락과 발, 가슴 옆에 각각 작고 트렌디한 타투를 새겼다.

티파니가 가슴 옆으로 길게 새긴 타투는 프랑스어 'TouJour Belle'로, '영원한 아름다움'이라는 자신의 한국 이름 '미영'의 뜻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발날에 새긴 타투는 트렌디한 느낌의 한글 타투로, '지금 앞으로 영원히'라는 문구를 붓으로 흘려쓴 듯 연출했다.

왼손 검지엔 자신이 속한 그룹 소녀시대의 '소녀'를 한문으로 새겨 그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오른쪽 약지 옆면에는 '꿈꾸는 자'라는 뜻의 'dreamer'를 새겼다.

이에 대해 티파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가락) 바깥쪽은 광고 촬영할 때 보이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옆면에 새겼다"며 "정말 아팠다. 7글자 이상 새기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영화 '옥자'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릴리 콜린스는 촬영차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등 한가운데 'Love Always and Forever'라는 문구를 새겼다. 자신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자신의 신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다.

◇팬을 위한 마음 담았다…팬클럽 이름·상징 새겨

박재범, 위너 이승훈, AOA 지민, 제시(시계방향)/사진=박재범 트위터, 위너 공식 인스타그램, 타투이스트 도이 인스타그램, 제시 인스타그램
박재범, 위너 이승훈, AOA 지민, 제시(시계방향)/사진=박재범 트위터, 위너 공식 인스타그램, 타투이스트 도이 인스타그램, 제시 인스타그램
팬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타투를 새긴 스타들도 있다.

가수 박재범은 속해있던 그룹을 탈퇴한 뒤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해온 팬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팬클럽 이름인 'J WALKERZ'를 심장 박동을 연상케하는 그래픽과 함께 목 뒤에 가로로 길게 새겼다.

박재범은 과거 인터뷰에서 "타투는 나에게 소중하거나 중요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타투의 큰 매력이다"라고 밝혔었다.

그룹 위너의 멤버 이승훈 역시 목 뒤에 'W' 모양 타투를 새겼다. "팬들을 생각하며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팬들을 위해 타투를 새겼다"고 밝혔었다.

그룹 AOA의 멤버 지민은 자신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걸쳐 팬클럽 이름 '엘비스'(ELVIS) 스펠링을 새겼으며, 가수 제시 역시 왼손 팔목에 자신의 팬클럽 'Jabbie'를 뜻하는 제비 그림을 타투로 새겼다.

◇사회적인 메시지 담아…자연 보호·세월호 추모

/사진=김휘선 기자, tvN '신서유기4' 방송 화면 캡처
/사진=김휘선 기자, tvN '신서유기4'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는 목 뒤, 팔목, 팔뚝, 엉덩이 등 다양한 부위에 여러 가지 의미의 타투를 새겼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른쪽 팔뚝 뒤에 세로로 길게 레터링 타투다.

이효리는 'Walk lightly in the spring, Mother earth is pregnant'라는 문구를 두 줄에 걸쳐 새겼다. 이는 '봄에는 사뿐히 걸어라, 어머니 같은 지구가 임신중이니'라는 의미로 자연과 생명을 보호하려는 이효리의 노력이 엿보이는 타투다.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의 타투도 화제가 됐다. 지난달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4' 방송에서는 머리를 쥐어감싸던 송민호의 왼쪽 팔 뒤에 새겨진 세월호 리본 모양의 타투가 포착됐다.

실제 송민호는 2014년 4월16일 일어난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추모 리본 모양의 문신을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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