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기리에 '관대', 나상욱엔 '엄격'…'쇼미' 인맥힙합 논란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7.07.08 09:42  |  조회 12956
/사진=Mnet '쇼미더머니' 시즌2
/사진=Mnet '쇼미더머니' 시즌2
Mnet '쇼미더머니' 시즌6 2차 예선 결과에 대해 '인맥힙합'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방송된 '쇼미더머니' 2차 예선이 방송됐다. 이날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넉살, 영비, 페노메코는 무난히 합격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우원재, 조우찬, 킬라그램, 아토, 블랙나인도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세대 래퍼 디기리도 예선 무대에 올랐다. "리듬의 마법사에서 괄약근의 마법사가 된 디기리입니다"라며 인사한 디기리는 "심사위원들이 다 아는 사이라 게임하다 걸려서 벌칙하는 느낌"이라며 심사위원들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어진 디기리의 무대는 실망스러웠다. 기대 이하인 디기리의 실력에 힙합 후배 심사위원들은 가차 없이 'FAIL'을 눌렀다. 하지만 타이거JK와 비지만은 'PASS'를 유지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이거JK는 "도저히 탈락을 못 누르겠더라. 논란이 되겠지만"라고 말했다. 이어 "차 예선에서 실력을 발휘 못하면 디기리는 떨어질 것 같다"며 부족한 실력에도 친분을 고려해 결정했음을 드러냈다.

반면 우승후보로 꼽히며 기대를 받은 나상욱에게 예선전은 가혹했다. 나상욱은 랩 초반부를 잘 이어갔으나 후반에 이르러 가사를 실수했다. 이로 인해 나상욱이 탈락해 팬들 사이에선 '인맥힙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쇼미더머니' 시즌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사적인 친분이 두터운 래퍼들끼리 심사에 사심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가벼운 태도의 1세대 래퍼는 합격했지만 팬들의 인기를 끌어온 나상욱이 탈락하면서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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