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채널 다변화 성공…화장품 비중도 '쑥'

홈쇼핑 론칭 후 온라인·면세점·백화점 등 채널 확장…올 상반기 매출 2배, 홈쇼핑 외 비중 절반까지 늘어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7.25 11:17  |  조회 5813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채널 다변화 성공…화장품 비중도 '쑥'
생활뷰티기업 애경의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이하 에이지 20's)가 홈쇼핑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탈피, 채널 다변화 전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애경은 에이지 20's의 홈쇼핑 외 매출 비중이 지난 2015년 2.8%에서 지난해 28%, 올해 상반기 47.7%로 확대됐다고 25일 밝혔다. 에이지 20's는 2013년 9월 홈쇼핑에서 론칭해 약 2년간 홈쇼핑에서만 판매하다 2015년부터 온라인, 면세점, 백화점 등으로 채널 확장을 시작했다.

이에 2015년 94.2%의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던 홈쇼핑 매출 비중은 지난해 72%, 올해 상반기 52.3% 축소됐다. 비중은 줄었지만 지난해 홈쇼핑 매출액은 23.4% 증가했다. 브랜드 전체 매출도 올 상반기 940억원을 달성하는 등 2배 이상 늘어 채널 균형과 외형 확대에 모두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채널 다변화 성공…화장품 비중도 '쑥'
에이지 20's 성장의 1등 공신은 베스트셀러인 '에센스 커버팩트'다. 매년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난 3월 '시즌8' 버전까지 나왔다. 대표 제품 인기에 힘입어 에센스, 크림, 클렌징 등 스킨케어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것도 최근 성장에 주효했다.

애경 관계자는 "에이지 20's의 판매채널 다변화와 매출성장 비결은 단연 탄탄한 제품력"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채널 다변화와 매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지 20's는 2015년 12월 당시 새롭게 문을 연 HDC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등 시내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신라면세점에 잇따라 입점했다. 지난 2월에는 롯데면세점 본점에도 입점했다.

각종 온라인 채널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요청이 쇄도해 지난해 9월 AK플라자 수원점에 오프라인 공식 1호점을 열며 백화점에도 진출했다.

홈쇼핑에서의 인기도 꾸준하다. 지난달 각 홈쇼핑 회사별로 발표한 '2017 상반기 히트상품 TOP10'에 따르면 에이지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에서 모두 TOP10 안에 들며 전체 카테고리를 통틀어 주요 홈쇼핑 4개사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제품에 등극했다.

에이지 20's는 지난해 초 중국에 진출했고 이후 말레이시아, 대만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 그동안 생활용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온 애경의 화장품 사업 규모도 커졌다. 2013년 4.1%에 불과한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4년 6.4%, 2015년 14.6%로 증가해 지난해 25.9%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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