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기 어려워?"…복잡한 향수, 제대로 알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향 '노트', 농도 따라 다른 향수…효과적인 향수 분사법은?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지현 기자  |  2017.08.10 09:45  |  조회 7798
길을 걷다가 매혹적인 향기에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향수는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향수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고르기 쉽지 않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향수를 고를 수 있는 '향수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시간에 따라 다른 향…'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향수는 조합된 향료들이 휘발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향이 난다. 이렇게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향을 '노트'(Note)라고 한다.

향수를 구입할 때는 탑 노트(Top note), 미들 노트(Middle note), 베이스 노트(Base note)를 모두 알아보고 구매하는 게 좋다.

탑 노트는 향수를 뿌린 직후부터 알코올이 모두 증발하기 전인 1시간정도 지속되는 향이다. 강한 알코올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적으로 가볍고 상큼한 시트러스, 프루티 계열이 많이 사용된다.

1시간에서 3시간 가량이 경과된 후 맡을 수 있는 미들 노트는 향수의 핵심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풍부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나타나며 플로럴 계열을 사용한다.

'잔향'이라고도 불리는 베이스 노트는 향수를 뿌리고 3시간 이상 지난 향이다. 체취와 어우러기 때문에 사람마다 각기 다른 향이 난다. 고급 향수일수록 베이스 노트가 깊이 있고 지속력도 좋다. 베이스 노트에는 무거운 향인 머스크 계열이 주로 사용된다.

◇농도에 따라…향수의 '다섯 가지 종류'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향수는 원액의 농도에 따라 △퍼퓸(perfume)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샤워코롱(Shower Cologne)으로 나뉜다.

퍼퓸은 향료를 15~30%의 비율로 녹인 것으로 지속 시간은 5~7시간 정도다. 퍼퓸은 농도가 진하고 풍부하기 때문에 가격도 가장 비싸다. 농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퍼퓸은 한 두 방울 정도만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 드 퍼퓸은 9~15%의 향료가 들어간 것으로 향은 4~6시간 가량 지속된다. 부담 없이 뿌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향료를 6~10%의 비율로 녹인 오 드 뚜왈렛은 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농도다. 농도가 연하기 때문에 산뜻한 느낌을 줘 주로 낮에 사용된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기 때문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속 시간은 3~5시간정도.

오 드 코롱은 3~5%의 농도로 농도가 가장 약한 제품이다. 향이 진하지 않아 다른 향수들과 달리 몸에 직접 문지르거나 두발에 뿌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주로 향기가 가벼운 과일류의 향이 많다. 지속 시간은 1~2시간밖에 되지 않아 공병에 담아 휴대하며 뿌리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 뿌린다는 의미인 샤워 코롱은 향료 함유량이 1~3%에 불과하다. 지속 시간은 1시간 정도로 가장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을 낼 수 있다.

◇매혹적이고 효과적이게…'분사 방법'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향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무향 로션을 바르고 몸에 직접 분사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하면 향이 쉽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오 드 코롱처럼 향이 금방 사라지는 향수는 맥박이 뛰는 손목이나 목, 귀 뒤쪽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퍼퓸과 같이 농도가 진한 향수는 하반신에 뿌려 향을 은은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온다.

향수를 뿌리고 나서는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분사한 후 문지르게 되면 탑노트가 깨질뿐더러 향이 금방 날아가 지속력이 떨어진다. 향수를 흔들어 사용하면 향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한다.

향수를 옷에 뿌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옷에서 나는 냄새와 섞이거나 향수로 인해 옷이 얼룩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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