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소영, MBC 떠났다…"방송 쉰 지 6개월"

머니투데이 스타일M 고명진 기자  |  2017.08.03 16:51  |  조회 6619
/사진=김소영 인스타그램
/사진=김소영 인스타그램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일 김 아나운서는 MBC 측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2010년 OBS에 입사해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201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입사 3년차에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주말 앵커로 뽑혀 화제를 모은 김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아침뉴스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이후 약 10개월간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맡은 프로그램이 없었다.

지난 3월8일 김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현 상황과 관련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아나운서가 퇴사하면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170일 파업 이후 MBC를 스스로 떠난 아나운서는 12명이 된다. 지금까지 김경화, 김정근, 나경은, 문지애, 박소현, 박혜진, 방현주, 서현진, 오상진, 최윤영, 최현정 아나운서가 퇴사했다.

한편 김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오상진과 지난 4월30일 결혼했다.

김 아나운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글 전문

문득 날짜를 보니 오늘이 방송을 쉰 지 6개월이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꽤 많은 일이 있었지만, 돌아보니 시간이 더 빨랐다.

초조하지 않다. 책상에 앉아있는 일도 그리 괴롭지 않다. 엄마는 가끔, 오래 쉬어서 감 떨어지면 어떡하니, 라고 묻는다.

몇 년을 쉬고 있는 분들도 있어, 라고 나는 대답한다. 딸이 일찍 퇴근해 저녁도 함께 먹고, 새벽 일찍 나가지도 않아 좋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그 점이 참 좋다.

하지만 좋아하는 선배들이 그만두실 땐 어쩔 수 없이 맘이 아프다. 가시는 길 축복하는 마음 한편, 이 곳에 남는 사람들은 남겨진 그 이상의 감정을 겪는다.

그래도 그런 자리에서 정겨운, 결혼 축하를 받아서 좋았다. 여러가지 좋고 나쁨이 있다. 흔들리지 않을 거다, 내가 원하지 않는 한. 내 인생에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을 많이 만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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