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美 아마존 입점한 올리브영 PB

2011년 첫 PB 론칭, 8개까지 확대, 국내 방문한 해외 고객들 사이서 입소문…"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것"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8.17 16:52  |  조회 15329
'라운드어라운드', '보타닉힐 보' 아마존 입점 상세 페이지
'라운드어라운드', '보타닉힐 보' 아마존 입점 상세 페이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 자체브랜드(PB)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11년 첫 PB 론칭 후 지난해 온라인 면세점에 입점하며 외부 채널로 판로를 확대한 데 이어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에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리브영 PB '라운드어라운드'(ROUND A'ROUND)와 '보타닉힐 보'(BOTANIC HEAL boH)가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에 공식 입점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마존에는 △라운드어라운드 룸센트 △라운드어라운드 라이프 프래그런스 등 ‘라운드어라운드’ 제품 16종과 △보타닉힐 보 더마 워터 세라마이드 토너 △보타닉힐 보 더마 인텐시브 판테놀 크림 등 '보타닉힐 보' 제품 16종 등 총 32종이 판매된다.

아마존은 현재 12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이용자만 3억명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현지 고객서비스, 마케팅, 물류대응 능력을 갖춘 아마존 공식 인증 딜러를 통해 진출했다.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클리오,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주요 브랜드숍들도 현지 법인이나 파트너사 등을 통해 입점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올리브영은 향후 입점 제품 및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美 아마존 입점한 올리브영 PB
올리브영은 2011년 '엘르걸' 브랜드 론칭하면서 PB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올리브영만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한 다양한 콘셉트의 PB를 선보였다. 현재 올리브영은 라운드어라운드, 보타닉힐 보, 웨이크메이크, 식물나라, XTM스타일옴므, 드림웍스, 엘르걸, 올리브영(소품류) 등 총 8개까지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이들 PB의 판매 채널을 올리브영 매장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신라아이파크인터넷면세점에 올리브영 PB 6개와 독점 수입하는 브랜드 4개를 입점하면서 외부 채널에 처음 진출했다.

올리브영 명동본점 등에 방문하는 해외 고객들 사이에서 올리브영 PB 제품들이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입소문을 타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라운드어라운드와 보타닉힐 보는 지난 1월부터 16일까지 약 8개월간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175%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높다. 올리브영은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아마존을 선택하고 두 브랜드 입점을 추진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마존 입점을 통해 자체브랜드의 독자적인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밀레니얼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반 출생)들 사이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체브랜드를 적극 알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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