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열정 담은 H&M 스튜디오 컬렉션, 올가을 트렌드는?

뉴욕의 세련미를 구조적으로 해석…클래식한 테일러링과 아웃도어룩의 만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8.24 17:15  |  조회 3914
/사진=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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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2017년 A/W 시즌을 맞아 'H&M 스튜디오 컬렉션'을 지난 23일 공개했다.

스튜디오 컬렉션은 H&M의 패션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키 컬렉션이다. 따로 꾸려진 H&M 스튜디오 디자인팀이 제작하며,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룩을 포함한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H&M 스튜디오 컬렉션은 키즈 컬렉션을 제외한 여성·남성 컬렉션을 출시했다.

◇여성 컬렉션…도시의 세련미, 구조적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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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스튜디오 여성 컬렉션은 이번 시즌 미국 뉴욕의 에너지와 활기에서 영감을 받아 도시의 세련미를 새롭게 해석했다.

블랙, 네이비를 비롯한 중성적인 색조를 컬러 팔레트로 활용한 H&M은 여성적인 실루엣과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강인한 현대 여성을 표현했다.

울 소재를 빳빳하게 코팅한 버건디 A라인 미니스커트와 아찔하게 올라오는 싸이하이부츠 스타일링에선 강인함이 물씬 느껴졌다.

뉴욕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예술적인 그래피티 프린트를 적극 활용했으며, 남성복에서 주로 사용하는 잔잔한 체크 패턴의 슈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잔잔한 주름이 돋보이는 플리츠 치마와 랩 스커트, 체크 패턴 톱엔 각양각색의 그래피티 프린트를 큼지막하게 새겨 컬렉션에 통일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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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돋보이는 것은 구조적인 디자인에 더해진 여성적인 디테일이다.

간결해보이는 블랙 원피스의 어깨엔 날개 같은 프릴 장식을 더하고, 보디 부분엔 겹겹이 덧댄 듯한 구조적인 디테일을 살려 세련된 분위기를 냈다.

속이 아스라이 비치는 시폰 소재의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 롱 원피스의 전면부에는 촘촘한 세로 주름을 잡아 볼륨을 더했다. 목 위로 가볍게 올라오는 하이 네크라인의 블랙 니트엔 진주 버튼으로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더했다.

H&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닐라 울파르트(Pernilla Wohlfahrt)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여성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테일러링"이라며 "페미닌한 디테일과 펑키하고 시크한 스트리트 패션을 결합해 세련된 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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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H&M은 블랙 울 소재와 돋보이는 블루 나일론 소재를 함께 사용한 러프한 패딩 점퍼로 서로 다른 소재의 대비와 조화를 표현해냈다.

시스루 롱 원피스의 소매 끝 단과 재킷 라펠을 거칠게 마감해 러프하고 강인한 느낌을 낸 점 역시 돋보였다.

◇남성 컬렉션…'마운틴 느와르' 콘셉트, 소재 대조 돋보여
/사진=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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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스튜디오 남성 컬렉션은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등산)에서 영감을 받아 모험의 전율과 스포츠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마운틴 느와르'(Mountain Noir)라는 콘셉트 아래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스포티한 아웃도어 룩을 결합해 대조와 조화를 강조한 것이 돋보였다.

니트 소재의 인타시어(Intarsia, 짜임의 일종) 패턴과 나일론 소재의 믹스매치를 통해 탄생한 봄버재킷은 소재의 대조와 조화를 한 번에 보여주는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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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H&M 스튜디오 남성 컬렉션에선 콘셉트인 '마운틴 느와르' 프린트와 인타시어 패턴이 봄버 재킷, 머플러, 스웨트 셔츠 등에서 반복된다.

H&M은 네이비, 다크 올리브, 딥 와인 등의 주요 컬러와 인타시어 패턴을 담은 굵은 머플러와 기모 코튼 셔츠로 컬렉션에 묵직한 통일감을 더했다.

/사진제공=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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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 컬렉션에선 기능을 강조한 아웃도어 디테일이 돋보였다.

클래식한 실루엣의 네이비 울 블렌드 테일러드 오버 코트에는 사이드 벨트와 사이드 포켓을 더해 활동적인 느낌을 냈으며, 울 블렌드 니트 스웨터와 레이어링해 입을 수 있는 크롭트 터틀넥 베스트를 내놔 아웃도어 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웃도어 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이템이자 이번 시즌 트렌드인 '웨이스트 백'도 선보였다. 힙쌕처럼 허리에 메거나, 바이커백처럼 한 쪽 어깨에 둘러멜 수 있어 실용적이다.

한편 이번 시즌 H&M 스튜디오 컬렉션은 국내 일부 매장에서만 출시될 예정이다. 여성 컬렉션은 H&M 명동 눈스퀘어점, 가로수길, 잠실 롯데월드몰점 3곳에서 출시되며, 남성 컬렉션은 이외에 H&M 영등포 타임스퀘어점과 부산 센텀점까지 총 5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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