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르베이지',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와 협업

다음 달 4일 의류·액세서리 총 10종 출시…13개 매장서 박서보 작가 판화 작품 전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8.29 10:21  |  조회 1371
르베이지와 박서보 작가의 협업 상품(왼쪽)과 박서보 작가(오른쪽)/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베이지와 박서보 작가의 협업 상품(왼쪽)과 박서보 작가(오른쪽)/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가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와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르베이지는 다음 달 4일 박서보 작가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한다. 박서보 작가는 세계 미술시장에 한류열풍을 일으킨 '단색화'의 선두주자로, 한국 현대미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르베이지 고객들이 미술에 관심이 많은 것을 착안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들과 소통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박 작가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총 10가지 스타일로 구성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박 작가의 작품을 실사 그대로 옷과 액세서리에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셔츠와 티셔츠에는 프린팅 기법을 적용했고, 가방과 브로치 등에는 양각과 음각으로 표현되는 재질적인 측면을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레드, 옐로, 그레이 등 컬러 조합으로 의류와 액세서리에 포인트를 줬다. 상품별로 고유의 숫자를 각인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주요 상품 가격은 셔츠·티셔츠 54만원~68만원, 니트 소재 백과 브로치는 58만원이다.

이번 협업 상품은 다음 달 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 등 전국 주요매장 13곳에서
판매된다. 박서보 작가의 판화 작품 전시도 두 달 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작가는 "그림을 통해 미술적으로 정서를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의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작업으로 발생한 저작권료 전액을 '하트 포 아이' 재단에 기부, 시각 장애 아동들의 개안수술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와 '르베이지'가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저소득층 시각 장애 아동들의 수술을 돕는 프로젝트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20명의 아동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한편 박서보 작가는 2015년 영국 최고의 화랑인 런던 '화이트큐브'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올해 초에도 '화이트큐브'에서 지그재그 묘법 전시회를 선보였다.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품이 1026만 홍콩달러(한화 14억 7600만원, 수수료포함)에 낙찰, 박 작가의 종전 최고가를 경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자신이 만든 서보문화재단에 사재 40억원을 출연해 '박서보 미술상'(가칭) 설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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