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 vs 킬힐'…한·미 영부인의 수해지역 패션

머니투데이 스타일M 고명진 기자  |  2017.08.31 07:50  |  조회 30863
고무장갑을 낀채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왼쪽)와 킬힐을 신고 텍사스주로 떠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진제공=뉴시스, AFPBBNews=뉴스1
고무장갑을 낀채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왼쪽)와 킬힐을 신고 텍사스주로 떠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진제공=뉴시스, AFPBBNews=뉴스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텍사스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킬 힐'을 착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 김정숙 여사의 수해 복구 모습과 비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7월 21일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 지역을 찾아 수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활동하기 편한 작업복과 분홍색 고무장갑, 남색 장화를 착용한 채 3시간30여분 동안 폭우로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세탁물 건조작업을 하는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대통령 부인이 수해현장에서 직접 복구 작업을 도운 것은 처음이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수해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적은 있다.

반면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방문하기 위해 오전 백악관을 나섰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베이식한 슬렉스에 카키색 항공 점퍼를 착용했다. 그는 여기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스틸레토 킬 힐을 매치해 '모델 출신' 다운 패션 감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찔한 킬 힐이 문제였다.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이 공개되자 SNS에는 그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미국 코미디언 제시카 커슨은 “백악관, 대단한 아이디어다. 잔해는 굽으로 찍어 치우면 되겠다”고 풍자했다. 연예·패션 전문 기고가 마리아 델 루소는 "멜라니아는 '홍수구조대 바비' 같다"며 비판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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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스테퍼니 그리셤 퍼스트레이디 홍보국장은 폭스뉴스에 "국가적 재난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영부인의 패션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언론 보도 및 여론을 반박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 여사는 첫 행선지인 텍사스 해안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릴때는 킬 힐을 벗은 흰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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