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무시한 라디오스타, "서민 비하 방송" 비난 속출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08.31 09:08  |  조회 11317
방송인 김생민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신관에서 진행된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신관에서 진행된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김생민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라디오스타'에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팟캐스트로 큰 인기를 얻은 김생민은 30일 MBC '라디오 스타'에 김응수, 조민기, 손미나 등과 함께 출연했다.

김생민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돈을 아끼는 방법 등을 솔직하게 알리고 인생관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이 끝난 직후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계속 김생민을 무시한 MC들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특히 김생민의 이야기를 끊고 삿대질까지 하며 비웃는 태도를 보인 김구라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아끼며 사는 김생민의 삶을 ‘자린고비’ 삶으로 소개하는 한편 서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조민기의 유복한 삶을 ‘욜로족’('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말·지금 당장 느낄 수 있는 행복에 투자하는 사람)인 것처럼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도 함께 입길에 올랐다.

30일 방송 직후 MBC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MC와 제작진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30일 방송 직후 MBC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MC와 제작진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누리꾼들은 “너희가 비웃은 김생민의 ‘돈 아끼는 인생’은 대부분 소시민들이 사는 방식이다”, “서민 비하 방송 잘 봤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MBC 라디오스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현재 700여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궁상 떠는 한 소시민이 감히 ‘폐지’를 요구합니다”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청하는 글도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