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바다 천연성분 '후코스' 제품화 나선다

후코스 화장품·건기식 개발 위한 MOU 체결, 항암·피부개선 효과 기능성 제품 연구개발 박차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9.03 10:46  |  조회 5151
(왼쪽 세 번째부터)허용철 한국콜마 사장, 신우철 완도군수, 이지효 ㈜해림후코이단 대표 등이 지난 1일 '해조류 자원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
(왼쪽 세 번째부터)허용철 한국콜마 사장, 신우철 완도군수, 이지효 ㈜해림후코이단 대표 등이 지난 1일 '해조류 자원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완도군, ㈜해림후코이단과 손잡고 바다 천연 성분 '후코스'(Fucose) 제품화에 나선다. 후코스는 체내 세포 강화와 면역력 증진, 기억력 향상 등 효능을 가진 천연 물질로 한국콜마는 이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콜마는 지난 1일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해조류 자원의 공동연구개발 진행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우철 완도군수와 허용철 한국콜마 사장, 이지효 해림후코이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완도군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에 함유된 후코스를 한국콜마와 해림후코이단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한국콜마가 이를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한다.

후코스는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해조류 속 '후코이단'(Fucoidan)의 핵심성분이다. 후코이단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함유된 천연 물질로 암세포의 자살을 촉진하고 암 환부 성장을 억제해 항암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다당류(여러 당들이 결합되어 있는 형태)인 후코이단은 단당류인 후코스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후코스는 더 강력한 항암, 항염, 면역력 강화 효과로 차세대 바이오물질로 주목 받고 있다.

후코스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을 막고 세포 재생 기능도 있다. 이를 화장품에 적용하면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면역력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보습과 미백, 노화방지 효과를 갖춘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허용철 사장은 "후코스를 한국콜마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연구개발하고 제품화 시킬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면역력 증가와 항염, 체내 세포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후코스를 활용해 새로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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